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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음악

  • 집에 있는 시디 중에 96년에 산 스누피 앨범이 있는데 이 앨범의 특징은 멜로디언, 리코더 같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로 쓰는 악기로 연주했다는 점. 요즘은 시디를 꺼내 듣기가 번거롭다보니(시디 플레이어가 있긴 하지만 전원부터 다시 연결해야 한다…) 애플 뮤직에 혹시 있나 싶어 ‘Snoopy’s Jazz’로 검색했더니 뜨는 게 없다.생각해보니 ‘스누피’의 재즈인 점이 수상했어야 했다. 보통 제목은 Peanuts니까. 오늘 오전에…

  •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코멘트 아직도 계속되는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한 작품집으로 각 곡의 제목은 곡을 제작한…

  • 유튜브가 랜덤 영상으로 띄워서 오랜만에 봤는데 보면서 또 울컥했다. 이게 벌써 4년 전이네.샘김이 어딘가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이, 엄마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곡일 줄 알았는데 이 곡은 못 들으신다고 하셨다고. 열 댓살에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오디션 프로 나간다고 혼자 한국에 가서 그 뒤로 부모와 떨어져 있었는데 그 아들이 낸 첫 음반에 들어가…

  •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딱 어울리게도 정준일의 킬링 보이스가 올라와 있었다. 오랜만에 ‘안아줘’를 듣다보니 제대로 전곡을 듣고 싶어져서. 제목 옆의 연도 표기를 보니 2011년..;; 이게 벌써 11년전 곡이라니..; 그 사이에 커버한 가수가 많았는데 그래도 정준일이 부르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떨림있는 간절한 스타일이 역시 제일 마음에 든다. 이 앨범 곡들이 다 좋았는데. 음반 커버가 사다코(…)같은…

  • 갑자기 헝그리 스파이더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2004년쯤 좋아했던 곡.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건 노래 자체보다는 그 당시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는 작업이 아닐까. 찾아보니 이 곡이랑 Cocco의 Countdown을 좋아했었나본데 정말 정신세계가 피폐하던 시절이었나보다. (회사 관둘 즈음이니 제정신 아닐 때가 맞긴 하네) 정말 오랜만에 무한 반복 중. 今日も腹を減らして一匹の蜘が오늘도 굶주린 거미 한 마리가八つの靑い葉に 絲をかける여덟 개의 푸른 잎사귀에…

  •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나서 며칠전에 Kei님이 올리신 걸 저장해놨던 애플 뮤직 플레이 리스트를 틀고 걷다보니 갑자기 흘러나오는 히라이 켄의 「瞳をとじて」. 신혼에 혼자 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면서 유난히 많이 듣던 노래라 갑자기 그 순간에는 미조노구치역에서 집까지 길을 따라 걷던 28살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난데없이 찡했다. 마침 요며칠 힘들어서 병원 다녀오던 길이라 더 예민했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