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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 스케치를 녹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입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코멘트

아직도 계속되는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한 작품집으로 각 곡의 제목은 곡을 제작한 날짜.
커버 아트워크는 사카모토 류이치와 친분이 있는 화가 이우환의 그림.
발매일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71세 생일인 2023년 1월 17일.

나온 음반을 모두 들을 정도로 열심인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곡은 변함없이 좋아하는 음악가인데, 내가 좋아하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몇몇 곡들은 울고 싶을 때 들으면 왠지 더 울고 싶어지는, 애절한 곡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음반은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으니 내가 좋아하던 곡들의 ‘애절함’이 하나도 없는데 슬픔이 침잠한다.

또 한 세대가 지나가는 걸 보고 있는 기분.

오랜만에 음반 한 장을 하염없이 반복해서 듣고 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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