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학원에서 린양이 갈 고등학교 (영어 과목) 설명회를 한다길래 그래도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는 둬야 할 것 같아 신청했는데 하필 오늘 내 컨디션이 너무 꽐라해서 옆사람을 대신 보냈다.

역시나 믿고 맡긴 만큼 잘 듣고 와서 린양과 나에게 요약해서 설명해주었는데 듣고 있자니 저 도표를 보며 든 생각은 ‘저럴 거면 종이 아깝게 교과서는 뭐하러 만드나’…

옆사람의 소감은 ‘애 혼자 알아서 잘’ 하겠지 믿고 맡기기에는 입시 구조상 무리가 있다, 부모가 옆에서 중간중간 아이가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정도는 지켜봐주고 학원에서 주요 과목 내신에 대한 정보도 얻어야지 ‘어느 정도'(전교 1, 2등을 하자는 것도 아닌) 학교 성적이 굴러갈 것 같다고.

요즘 태어났으면 나는 대학도 못 갔을 거 같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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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디멘티토

    주위에 입시생을 둔 학부모가 몇 있어서 가끔 이야기를 듣는데, 요즘 시대 태어났으면 저도 대학 못 갈 것 같아요. 뭐가 그리 복잡한지 말만 들어도 피곤하더라고요. 새삼 옛날에 혼자 어떻게 공부했나 싶더라고요. 제 부모님은 미술에 대한 진로는 막았을지언정 공부하라고 잔소리는 하지 않은터라 혼자 알아서 해 편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 했다가는 씨알도 안 먹힐 것 같습니다.

    1. Ritz

      부모가 옆에서 같이 정보를 잡아주지 못하면 아이의 실력에 맞는 대학을 갈 수 없는 이상한 시스템이 되어 있더라고요. -_- 저 때문에 아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못 얻는 건 부모로서 너무 겁나는 일이라 고등학교 들어갈 때가 되니 그동안 내가 못 챙겨준 게 있었나, 더 챙겼어야 했던 게 있었나 여러모로 고민이 많네요.

  2. 언제들 이만큼 자라서 벌써 입시 준비하느라… 엠마도 입시 원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을 스펙 준비하느라 애를 쓰는 중입니다. 스포츠에 악기에 아카데믹 과외활동에 커뮤니티 봉사, 리더쉽까지 이것저것 하느라 애를 쓰는데 옆에서 보고 있자니 개인적으로는 뭐 이렇게 이것 저것 다 잘 하길 원하는건가 싶어서 좀 그래요. 애들이 참 고생이다 싶습니다.

    1. Ritz

      너무 이것저것 다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거 아니냐! 고 따지고 싶어집니다. ㅠ.ㅠ
      엠마도 준비할 게 많은가보네요. 좋은 결과가 있길요!

      이제는 이 대학이라는 게 뭐 대단히 보장해주는 것도 없는데 안 갔을 때의 불이익을 감수할 수 없으니(당장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도 아니고)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노력해봐야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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