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린양이 어제 대치동 영어 학원에서 1시간 50분 짜리 영어 레벨 테스트 보고 왔다. 대치동 학원은 다녀본 적도 없어서 우리 모녀는 ‘무레벨’ 나오는 거 아니야? 라며 둘이 킬킬거렸는데 결과는 다행히 (내 기준에는) 그럭저럭 선방.

마침 세 식구 다 있을 때 전화가 와서 내가 요즘 공황 때문에 이런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밖에 못 받는지라 전화기를 앞에 두고 세 식구가 매우 경건하게🙏 각 영역 결과와 설명을 들었는데 결론은 중3 레벨 문제들 성적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고1, 고2 선행은 아직 부족.(하겠지. 한 적이 없으니까) 이번 방학에 좀 바짝 잡아주면 될 것 같다.

중2까지 동네 영어도서관 다니고 중3, 1년은 혼자 했는데(단어는 내가 시험 봐줌) 그래도 꼬물꼬물 게으름 안 피우고 한 것 같아 기특해서 깨방정 떨며 칭찬해주고 수학 과외 갈 시간이라 보냈다.

일단 영어학원도 이렇게 클리어.

수학도 원래부터 생각하고 있던 선생님이랑 셋업이 끝났으니 국어와 과학은 인강 중에 괜찮은 게 없을지 좀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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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misha

    아…린양이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군요…린양의 뽈록배 사진이 아직 엊그제 같은데;_; 마치 이웃집 아이가 어느새인가 훌쩍 커버린 것을 목격한 느낌이랄까 그렇네요+_+;;
    그나저나 그 소문의 대치동 레벨테스트…!!! 하… 진짜 사교육 없이는 대입진학이 불가능한 현실 앞에서 대체 우리 땡벌들은 뭔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큰땡벌은 어제 또 수학학원 안 갔다고…OTL 주 4회 가는 시스템이라 월~목 또는 화~금 가면 되긴 하지만요). 학원 선생님들이 모두 입을 모아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딱 수업시간 끝나면 뒤도 안 돌아봐요ㅠㅠㅠㅠ’ 라며 아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시는데 이렇게 생겨먹은 딸래미라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연발하고 있습니다;;

    1. Ritz

      세월 정말 빠르지 않나요. ㅋㅋ 초등학교 졸업하니 중학교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일본에서 혜린이 임신 중에 친했던 언니들 딸들이 그때 전부 돌쟁이였는데 작년에 고등학교 가는 걸 보고 너무 새삼스럽더라고요. ;_;

      레벨테스트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시간이 걸리는 줄도 모르고 11시에 예약해서 갔다가 점심도 굶고 시험 보고 왔어요.;;(마지막으로 봤던 게 초등 때)
      우리 때는 그래도 사교육이 입시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교육 없이 입시가 불가능할 정도라 정말 이게 뭔가 싶네요. 학교는 대체 무슨 역할인 건지.

  2. 초등샘Z

    넘나 멋집니다!!!! 저도 그렇게 키우고 싶네요 ^^

    1. Ritz

      아니, 왜 이러쉐요. 공부 잘하는 엄친아 아드님, 내가 기억하고 있숴요. .

      1. 초등샘Z

        우물 안 개구리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
        근데 애미 개구리도 그닥 의욕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1. Ritz

          저도 제가 제일 의욕이 없어서 문제예요.  
          저는 학원 전화 하나 받는 것도 긴장해서 이명이 막 울려서 ‘아, 이 어미는 이렇게 나약하니 앞으로도 니가 알아서…’라고…^^;;;;

          1. 초등샘Z

            저도 학원샘 상담 전화…. 굳이… 상담까지….꼭… 해야하나….이런 생각에 받을때마다 식은땀이 ㅜㅜ

            1. Ritz

              저 조만간 수학 과외 선생님 전화 받을 일이 있는데 벌써부터 긴장돼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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