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내내 비도 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향이 좋은 튜베로즈와 처음 사보는 페어플로우 장미를 섞었다. 꿉꿉한 날에는 튜베로즈 향이 꽤 도움이 되더란.
페어플로우 장미는 상품 사진만 봐서는 몰랐는데 스프레이 장미였고 화형도 발랄하고 색도 상큼해서 마음에 들었다.
since.200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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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내내 비도 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향이 좋은 튜베로즈와 처음 사보는 페어플로우 장미를 섞었다. 꿉꿉한 날에는 튜베로즈 향이 꽤 도움이 되더란.
페어플로우 장미는 상품 사진만 봐서는 몰랐는데 스프레이 장미였고 화형도 발랄하고 색도 상큼해서 마음에 들었다.
번지듯 스며드는 색감이 참 곱네요.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이 생각나는 색감과 모양이네요. 그 영화를 보기 전에는 장미 품종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후로는 이런 품종을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가늠하게 됩니다. 세차게 비가 쏟아지는 흐린 날에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장미 화분 손질하다가 왜 영화에서 노부인들이 장미꽃이 잔뜩 핀 정원에서 주구장창 가위 들고 서 있는지 알게 됐어요. ^^;; 장미가 잔잎도 엄청 많이 올라오고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역시 장미는 화분보다는 절화로 보는 게 좋은 꽃이예요. ^^;
절화 사면서 육종가들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식물은 컴퓨터처럼 시간을 빨리 돌려 시뮬레이션을 할 수도 없을테니 실시간으로 결과를 기다리면서 만들어나갈 걸 생각하면 참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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