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서 빌려온 책.
원래는 넷플릭스에 이번에 올라온 시즌 2의 원작인 ‘다섯번째 탄환’을 빌리려고 갔는데 나처럼 그 드라마 보는 사람이 있는지 이미 대출 중이었다.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대충 책 뒤의 설명 보고 ‘보슈’와 ‘할러’가 함께 움직인다길래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드라마 ‘보슈’가 흥한다고 들은 적 있어서 골랐는데 알고보니 두 사람은 이복 형제로 이 작가 세계관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모양.

새로운 DNA 증거가 발견되면서 파기환송된 12세 소녀 살인 사건.
여전히 용의자의 유죄를 확신하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가 이번엔 LAPD 형사 해리 보슈와 함께 특별검사로 활약한다.
하지만 24년이 지난 사건은 새로운 증거나 증인을 찾기 어렵고 상대 측 변호사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당시 13살이던 중요 증인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는데…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재판에 할러와 보슈, 할러의 전처 매기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자리에서 정보를 모으고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재미가 영상보다 오히려 활자에서 더 두드러져서 5백 페이지가 좀 넘던데 손에 잡으니 책장은 훌훌 잘 넘어갔다.

한동안 이런 미국산 장르물(?) 소설은 손 안 댔었는데 중고등학교 때 한참 보던 존 그리샴 소설들 생각이 나더란. 다만 그 시절 법정 드라마물들은 마지막에 ‘정의는 승리!’ 하고 깔끔하게 끝났다면, 넷플릭스 드라마도 그렇더니 이 작품에서도 완전히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엔딩이라는 점이 차이일 것 같다. 이런 엔딩이 21세기 스타일이려나.

도서관에 이 작가 작품이 꽤 많이 비치되어 있어서 한동안 읽을 거리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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