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연말이 되면 ‘그릇 바꾸고 싶어’ 병이 도지는데 보통은 쓰던 걸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다른 세트로 바꾸면서 기분전환을 하지만 올해는 갑자기 시라쿠스 메이플 라인에 꽂혔다.
르쿠르제에서 시작해서 덴비 헤리티지, 소일베이커에서 다시 덴비 스트레이트로 국공기, 밥공기만 새로 사서 예전에 쓰던 것과 섞어 쓰고 있었는데 덴비 스타일을 너무 오래 써서 그런가, 갑자기 산뜻한 게 땡겼다.
덴비나 르쿠르제에 비하면 별로 비싼 브랜드는 아니었고 이래저래 가격 싼 곳 찾아서 나눠 주문했더니 세 번에 걸쳐 받았다.
여러 색 섞으려다 크기마다 한 가지 색으로 통일했는데 이게 나은 듯. 색이나 그릇 라인 모두 마음에 든다.
면기 도착. 얘는 메이플이 아닌 밴드 라인의 브라운/블루.
면기 가장자리에 약간 둥글리듯 각이 있는데 그립감이 좋다.
하필 메인인 밥그릇, 국그릇, 접시 몇 가지가 제일 늦었는데, 국그릇/밥그릇 색으로 고른 그린이 품절이라고 전화 와서 레드브라운으로 바꿨다. 두 가지 색으로 좁혔더니 통일감이 있긴 한데 역시 그린이 아쉬워서 소스볼은 그린으로 주문해뒀다.
기존에 쓰던 덴비를 정리해서 넣는 김에 구석에 있던 르크루제 세트를 꺼내서 짝을 맞춰보니 어찌저찌 4인조 세트 하나는 나왔다.
상태도 좋은데 앞으로도 다시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손목 쌩쌩한 젊을 때 잘 썼다) 막내에게 혹시 가져갈 마음 있냐고 물어보니 받으러 오겠다길래 그쪽으로 보냈다. 구석에 더 뒤져보면 작은 사이즈 접시도 있지 싶은데, 그건 내일 천천히 찾아보고 나중에 한번 더 오라고 해야 할 듯.
역시 이 르쿠르제 라인은 신혼에 잘 어울릴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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