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다보니 RH null이라는 혈액형을 가진 환자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급한 수술을 해야하는 환자가 빈혈이 심해서 수혈을 받으려고 보니 이 희귀 혈액형이었던 것.

이름 그대로 RH 항원이 아예 없는 혈액형이란다.(RH+도 RH-도 아닌 것…)
이 혈액형은 오직 같은 혈액형만 수혈받을 수 있는데 전 세계에 50여명밖에 없어서 애를 먹는 에피소드였는데 그러면서 이 혈액형을 골든 블러드라고 부르길래 수혈도 못 받는 혈액형을 왜 그렇게 부르나 했더니 거꾸로 이 혈액형인 사람은 RH+, RH- 상관없이 다 피를 줄 수 있단다.(A, B, O는 맞춰야 한다고 함. RH null O형이면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할지도…?)

Rh-형은 동양에서는 전체의 1%도 안 되는 반면, 서양에서는 Rh-형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이런 희귀성 때문에 동양국가에서는 Rh-형인 사람들을 따로 등록해 두기도 한다. Rh- 중에서도 극히 드문경우가 있는데 전세계에 단 43명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RH-null이다. Rh-null은 모든 Rh 항원이 없다. 보통 빈혈 증상을 겪다 알게된다.

https://ko.wikipedia.org/wiki/Rh%EC%8B%9D_%ED%98%88%EC%95%A1%ED%98%95

변이라서 유전되지 않으며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하지만 보통 본인이 빈혈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헌혈이 흔치 않고 헌혈 받은 피도 RH null형 환자용으로 따로 보관한다는 모양.

다른 희귀 혈액형은 뭐가 있나 이래저래 검색하다보니 의외로 다양해서, 세상에 이렇게 우리가 모르고 사는 혈액형이 많은데 그걸로 사람 성격을 구분하겠다는 건 새삼 우스운 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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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룬그리져

    비슷한 케이스로, 예전(아마 요즘도 그럴거 같지만) 신문 보다보면 XX띠 XX년생: 재물운이 있다. XY년생: ~~에 주의해라 등의 운세코너가 있었는데…

    그거 잘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때 같은 학년이면 대체로 XX띠 XX년생에 모두 다 포함되는데 그럼 그 놈들이 모조리 다 재물운이 있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로 점이나 운세등을 잘 안믿게 되었군요.

    혈액형도 마찬가지인데, 혈액형 군으로 분류해서 성격 분류하면 그럼 그 많은 A형/B형/O형이 다 똑같던가 싶어진단 말이죠…

    요샌 뭐 MBTI던가 뭔가로 트렌드가 바뀐 느낌은 있지만요.

    1. Ritz

      저희집은 양가 직계가 모두 O형인데 정말 하나도 비슷한 사람이 없어서(-_-) 일단 혈액형 관련은 아웃이고 동네에 저와 생년월일에 태어난 시도 거의 비슷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제가 사는 모습도 완전 달라서 사주도 아웃… 띠는 뭐 말할 것도 없죠.

      그러고보니 그래서 사람들이 그 다음으로 생각해낸 게 MBTI 아닐까도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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