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listen,

  • 갑자기 헝그리 스파이더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2004년쯤 좋아했던 곡.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건 노래 자체보다는 그 당시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는 작업이 아닐까. 찾아보니 이 곡이랑 Cocco의 Countdown을 좋아했었나본데 정말 정신세계가 피폐하던 시절이었나보다. (회사 관둘 즈음이니 제정신 아닐 때가 맞긴 하네) 정말 오랜만에 무한 반복 중. 今日も腹を減らして一匹の蜘が오늘도 굶주린 거미 한 마리가八つの靑い葉に 絲をかける여덟 개의 푸른 잎사귀에…

  •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나서 며칠전에 Kei님이 올리신 걸 저장해놨던 애플 뮤직 플레이 리스트를 틀고 걷다보니 갑자기 흘러나오는 히라이 켄의 「瞳をとじて」. 신혼에 혼자 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면서 유난히 많이 듣던 노래라 갑자기 그 순간에는 미조노구치역에서 집까지 길을 따라 걷던 28살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난데없이 찡했다. 마침 요며칠 힘들어서 병원 다녀오던 길이라 더 예민했는지는…

  • 이번주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는데 헤이즈가 나와서 TOY의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을 부르는데 오랜만이라 그런가, 노래가 너무 좋은데 TOY 곡 중에 이런 스타일이 있었던가 생소하게 들려서 원래 버전을 찾아봤다. 같은 노래인데 윤하 버전은 TOY 곡이라면 헤이즈가 부르니 그냥 헤이즈의 노래 같아서 놀랐다. 음악이란 참 신기한 것. 오랜만에 가사를 읽으니 정말 너무나 유희열 감성이라 웃었다. ‘널 귀찮게…

  •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무슨 프로를 보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나와서 오랜만에 너무 반가워서 다시 찾아봤다. 오늘도 1번 곡부터 틀어놓으니 그렇게 많이 들었음에도 하나도 질리지 않고 참으로 조곤조곤하고 다정하게 잠시나마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여행 중이라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아주 오래 전에 어디선가 이 곡을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음반까지 사서 마저 들었는데 그 한 장이…

  • 어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진아와 함께 더 블랭크 숍(‘The __ Shop’)이라는 닉네임의 음악가가 나왔는데 본체(?)는 윤석철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재즈가 아닌 팝 장르 프로듀싱을 할 때는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는데 유희열/토이와 비슷한 개념인 모양. 유튜브에 검색하다 걸린 첫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나머지를 찾아보니 한 명의 프로듀서 아래에 다양한 색깔의 가수들이 모여 한 장의 음반을…

  • 유튜브 들어갔다가 올라온지 얼마 안 된 선우정아의 ‘Running’을 듣고 있자니 이 가수를 좋아하지만 이 곡만큼은 이런 흐느끼는() 느낌으로 듣고 싶지 않아서 귀를 리셋하는 마음으로 원곡을 찾아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듣고 있으면 언제나 가본 적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상상 속의 파리의 북역이 펼쳐지면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뛰어가는 기분이 드는 곡. 부딪히는 사람들을 피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