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watch.

  • <더 크라운>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마지막 시즌은 결국 1화만 보고 말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왕으로서의 삶에서 시작해서 이야기가 다이애나와 찰스로 넘어가는 순간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이애나가 되어버렸고, 그녀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는 마치 에필로그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마지막 시즌의 절반.(그래서 넷플릭스도 반반 나눠 공개한 듯) 추방당한 그녀의 삶이 방탕하다며 혀를 차면서 자신들은 진정한 사랑을 이룬 피해자인 척하는 찰스와 카밀라를…

  • 디즈니 플러스에 인디아나 존스 마지막 편이 올라왔길래 틀었는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시작이 늘 그렇듯 무슨 이유로는 쫓기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되고 그게 젊은 시절 인디아나 존스인데 요즘 기술이 좋아서 화면에 보이는 인디아나 존스는 젊은데 저걸 연기했을 배우는 노인이었을 걸 생각하니 그야말로 노인 학대를 멈추어줘, 라는 마음부터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보다 잠시 멈추고 메뉴 화면으로 빠져나왔더니 나란히…

  • 블루레이 발매 전에 잠깐 극장에 걸린다길래 보러갈까 어쩔까 하다가 콘서트 장면이랑 공중전을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 예매. 중학교 즈음인가,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집 티비에서 NHK가 나오기 시작했다.(부산 아님) 당시 살던 아파트가 방송국 조합 아파트였는데 그래서였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방학 때 오전 10시 즈음에 그 채널을 틀면 대략 일주일 정도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방영 일정표…

  •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작품으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영화 보러 갔다가 예고 보고 궁금했는데 그 뒤로 평이 별로라 잊고 있다가 티빙에 올라왔길래 10분쯤 보다가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라며 말았다. 그러고 오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소희와 태민이 대화하는 영상에서 둘 다 이 영화 이야기를 해서 다시 궁금해져서…

  • 요즘 뭐든 ‘틀어놓고 bgm처럼 소비하는’ 편인데 이 플루토는 첫 화를 보고나니 내용이 무거워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서 그렇게 한번에 몰아서 볼 자신이 없어 하루에 한 편씩 차근차근 봐 나갔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끝. 원작 만화도 분명히 보다 말았는데 어디까지 봤더라, 해서 찾아보니 놀랍게도 3권까지나 봤었더란. 벌써 17년 전이니 당연히 그쪽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채로…

  • 블친님이 올리신 이 영상을 지나다 언뜻 보고 헨리 5세라는 말에 예전에 본 티모시 샬라메의 <더 킹>인 줄 알았더니 케네스 브래너 작품이 있었고 그 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의 <헨리 5세>가 있었다고 알려주셨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게 왜 있지’를 담당하고 있는 왓챠에 둘 다 올라와 있다. Once more unto the breach 메이저한 작품이 아니다보니 자막 퀄리티가 눈물겹게 엉망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