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공존의 방법

    옆사람이 서재방으로 근무지(?)를 옮긴지 두달 쯤 되었고(벌써 두달이나 지났다니) 위 글에서 이어지는 그동안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 저 이후로 회사에 화상회의가 엄청나게 늘어서 저때가 아니었어도 결국은 자리를 옮겼어야 했을 터라 서로 감정적으로 피곤해지기 전, 적절한 타이밍에 후딱 잘 움직였다. 일단… Continue reading

  • 올드 (Old, 2021)

    식스 센스 이후로 특별히 땡기는 작품은 없었던 감독, 나이트 샤말란의 최신작. 영화 소개 프로에서 요약한 걸 언뜻 보고 궁금했는데 넷플릭스 메인에 올라와 있더란. 작품은 그냥 딱 킬링타임용. 휴가를 온 주인공 가족이 리조트의 제안으로 다른 몇몇 가족과 함께 특별히 따로 마련된… Continue reading

    올드 (Old, 2021)
  •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몇 살 때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집 신발장을 뒤지다가 우연히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 사우디에 일하러 가셨던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찾은 적이 있다. 지금이야 자세한 내용은 기억도 가물하지만 평소에는 말수도 없는 양반이 편지에서는 자라는 걸… Continue reading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 오랜만에 정리 의욕 충전

    에어컨 설치하는 날 나는 혜린이 방에서 문 닫고 컴퓨터 하며 시간을 떼웠는데 딸내미 책상 주위가 영 어수선해서 오랜만에 정리 돌입. 초등학교 때 샀던 책상은 버렸지만 거기에 세트였던 서랍장은 계속 쓰고 있는데 손잡이가 낡고 부품이 빠진 것도 있길래 쿠팡에서 사이즈에 맞는…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정리 의욕 충전
  • 이번주의 꽃

    공황 약 때문인지 나이가 들었는지 아침 잠이 줄었다. 학교 때만 해도 밥 먹는 시간 대신 좀더 자는 걸 선택했고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 안에서 잠들면 대구까지 한번 깨지도 않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잘 잤는데 평생에 나눠 잘 잠을 땡겨서 미리… Continue reading

    이번주의 꽃
  • 드디어

    드디어… 우리집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뻘건 꽃무늬 가전을 정리했다. 일본에서 막 들어왔을 즈음에는 대부분의 가전이 저런 스타일이어서 별다른 선택지 없이(그리고 신기하게 그 당시에는 저게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도 않았다.) 골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인테리어 흐름도 바뀌고… 저 글로시한 뻘건색도 꽃무늬도 너무 싫은데 멀쩡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