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혹시 했더니…

    2019년 4월에 우리집에 들인 치자나무는 살 때는 꽃이 만개했으나 그 꽃이 진 후로 다시는 꽃을 피우지 않았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근근히 근근히 새 잎을 틔워서, 산 식물을 차마 버리지도 못하고 계속 두고 있었는데(아마 광량이 부족해서 그럴 거라고) 요즘은… Continue reading

    혹시 했더니…
  •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Continue reading

  • 안개꽃

    이번주의 꽃은 무려 안개꽃 화분. 지민 언니에게 선물 받았다. 안개꽃을 화분으로 본 건 처음인데 우리집 식탁에 너무 딱 어울려서 길게 잘 키워보고 싶어 물주는 간격이나 방법 등등 찾아봤더니 꽃이 약해서 직사광선이 아니라 빛이 드는 창가에 두면 좋고 물은 2~3일 간격.… Continue reading

    안개꽃
  • 서재방 정리 I

    서재방에 주로 내 아우터 거는 용도로 둔 행거는 결혼하고 일본에서부터 쓰던 물건. 멀쩡하니 버리기도 뭐해서(무인양품에서 꽤 비싸게 주고 샀었다) 이사하면서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 둔 자리가 공간이 좁아 옷을 걸 수 있는 각이 너무 안 나와서 그 자리에 뭔가 더 나은… Continue reading

  • 어셈블: 이터널스 비하인드

    별 생각없이 틀었는데 영화 본편보다 훨씬 많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당황스러웠던(…) 다큐멘터리.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디테일들, 이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왜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다양한 인종과 조건의 캐릭터를 작품에 배치해야 하는지‘ 새삼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킨고… Continue reading

    어셈블: 이터널스 비하인드
  • 감태 김밥

    예전에 ‘노는 언니’에서 김 대신 감태로 말은 김밥이 나왔는데, 감태는 혜린이도 워낙 좋아해서 언제 한번 만들어봐야지 벼르다 이제서야 주문했다. 요즘은 시금치는 반찬가게 나물로, 우엉, 단무지도 패키지로 된 걸 사서 쓰니 지단과 스팸만 구우면 되니까 김밥도 별 부담없는 메뉴(조립식 같다). 방송을… Continue reading

    감태 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