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오랜만에

    어제 저녁 때 린양이 학원 다녀와서 밥 먹고 늘어져 뭔가 시름에 잠겨 있길래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할 일은 남았는데 그냥 의욕이 안 나서.” 란다. “학원에서 2시간 반 공부하고 와서 밥 먹었는데 바로 의욕적으로 ‘자, 이제 다시 공부를 해볼까?’ 하는… Continue reading

  • 비밀의 숲 1 (2017)

    요즘 밥 먹으면서 세 식구가 모여앉아 드라마를 한 편씩 보고 있는데, 작품만 잘 고르면 보면서 서로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고 다 보고 나면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드립치는 재미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 맨 처음 보기 시작한 건 내가 보던 굿 닥터였는데… Continue reading

    비밀의 숲 1 (2017)
  • 백신 3차 접종기

    2차 맞고 끝났다고 좋아했더니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결국은 3차 접종. 어차피 외출도 거의 없는 편이라 원래는 2월 중순이나 말쯤 천천히 맞을 예정이었는데 확진자 수가 너무 빨리 늘고 있어서 그냥 당겨 잡았다. 그러고보니 처음에는 병원도 일부러 좀 큰 곳으로 고심해서… Continue reading

    백신 3차 접종기
  • Hungry Spider 槇原敬之/Countdown Cocco

    갑자기 헝그리 스파이더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2004년쯤 좋아했던 곡.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건 노래 자체보다는 그 당시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는 작업이 아닐까. 찾아보니 이 곡이랑 Cocco의 Countdown을 좋아했었나본데 정말 정신세계가 피폐하던 시절이었나보다. (회사 관둘 즈음이니 제정신 아닐 때가 맞긴… Continue reading

    Hungry Spider 槇原敬之/Countdown Cocco
  • 수선화/튤립

    연휴에 무료배송 쿠폰이 나왔길래 날리기 아까워서(새벽배송은 배송료 무료 가격 안 맞추고 시키면 배송료가 5천원이라…) 이번에는 수선화, 튤립 믹스 상품을 시켜봤다. 수선화가 랜덤이라더니 평소에 사본 적 없는 종류가 다양하게 왔는데─심지어 종류마다 향도 다 달라!─보라색 튤립과 색감도 잘 어울렸다. Continue reading

    수선화/튤립
  • 노매드랜드 (Nomadland, 2020)

    금요일에 백신 3차 예약해놓고 이제는 별일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닌지 기분과 상관없이 명치가 박동하기 시작하고… 뭔가 좀 차분한 영화라도 볼까 해서 틀었는데 목적에는 참으로 충실한 영화였다.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 추억이… Continue reading

    노매드랜드 (Nomadland,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