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안테나

  • 유튜브가 랜덤 영상으로 띄워서 오랜만에 봤는데 보면서 또 울컥했다. 이게 벌써 4년 전이네.샘김이 어딘가 방송에 나와서 하는 말이, 엄마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곡일 줄 알았는데 이 곡은 못 들으신다고 하셨다고. 열 댓살에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오디션 프로 나간다고 혼자 한국에 가서 그 뒤로 부모와 떨어져 있었는데 그 아들이 낸 첫 음반에 들어가…

  • 어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진아와 함께 더 블랭크 숍(‘The __ Shop’)이라는 닉네임의 음악가가 나왔는데 본체(?)는 윤석철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재즈가 아닌 팝 장르 프로듀싱을 할 때는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는데 유희열/토이와 비슷한 개념인 모양. 유튜브에 검색하다 걸린 첫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나머지를 찾아보니 한 명의 프로듀서 아래에 다양한 색깔의 가수들이 모여 한 장의 음반을…

  • 유튜브 들어갔다가 올라온지 얼마 안 된 선우정아의 ‘Running’을 듣고 있자니 이 가수를 좋아하지만 이 곡만큼은 이런 흐느끼는() 느낌으로 듣고 싶지 않아서 귀를 리셋하는 마음으로 원곡을 찾아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듣고 있으면 언제나 가본 적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상상 속의 파리의 북역이 펼쳐지면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뛰어가는 기분이 드는 곡. 부딪히는 사람들을 피해 나는…

  • 오랜만에 핸드폰 안의 음악 리스트를 정리하다가 TOY 6집 Thank you가 보이길래 틀었는데 조원선의 ‘Bon Voyage’에서 이규호의 ‘나는 달’을 넘어가니 뭔가 비실비실한 보컬이 흘러나와서 순간적으로 리얼하게 터졌다. 같이 듣고 있던 옆사람도 동시에 뿜고…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불러서 음반을 낼 생각을… 이라고 포스팅 하려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찾았는데 그 맨 위 댓글에 또 터졌다. 요즘 노래 실력이 정말…

  • 좋아하는 음악가의 9년만(…)의 신보.예능으로 떠서 가수 본인은 뭔가 팔랑팔랑하니 웃길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한결같이 우아한 음악을 하는 사람. 내가 가지고 있는 3집(For Jacqueline), 4집(Le Petit Piano)은 10여년이 지났지만, 좋은 소재로 만들어져 쉽게 낡거나 촌스러워지지 않는 명품처럼 지금도 여전히 한번씩 꺼내 들으면 다시 마음에 들어오는 곡들로 채워져있는데 이번 음반도 역시 긴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들을…

  • 그래 괜찮아, 잘 해온 거야. 그 힘겨운 하루 버티며 살아낸 거야. 시원한 바람 불어오면 우리 좋은 얘길 나누자. 시간을 함께 걷자. -그래, 우리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