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 폴, 페퍼톤스, 박새별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김이 모인 레이블, 안테나의 합동 콘서트 ‘Hello, Antenna’ 관람 완료.

일단 여기 사람들 음악을 평소 좋아하다보니 나한테는 가성비가 최고인 공연인데 여기도 그 사이에 뮤지션 인원이 늘어서 이번 공연은 거의 4시간에 육박했다.

공연은 모든 멤버가 한 무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와 노래를 나눠 함께 한다는 점에서 ‘레이블 콘서트’라는 성격에 충실했고 각자 개성이 심하게 뚜렷한 가수들의 곡을 한 자리에서 라이브로 다 들어볼 수 있어 좋았더랬다.
그리고 다들 진심으로 즐겁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로 보여 보는 사람도 즐거웠고.

지난번에 위키드 보여주고 난 후 린양이 이런 라이브 콘서트도 관심있어 하길래 큰맘먹고 이번에는 세 식구 모두 예매했는데 옆사람은 의외로 루시드 폴 음악이 좋았다고 하고 린양의 베스트는 박새별이 부르는 ‘Ready and Get, Set, Go’ 였단다.(저 처자도 노래도 잘 하고 목소리도 예쁜데 참 빛을 못 보는…) 그리고 그 다음은 샘김.(역시 연예인은 다른 건지 실제로 보니 얼굴 정말 작더라. 티비에서는 그렇게 안 보이더니)
나도 이번 공연에서 의외로 듣기 좋았던 건 루시드 폴. 음반으로 들으면 진짜 숙면에 최고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오히려 귀에 감겨 들어오는 게 신기했다.

공연 후반부는 페퍼톤스 곡들과 정재형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로 이어지는 스탠딩이었는데 오랜만에 서서 신나게 소리지르고 나니 나름 스트레스도 풀린 느낌?(어지간하면 이제 신곡 좀 냅시다. 이제 슬슬 사람들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모른다니까…)

린양에게 다음번에도 같이 올 거냐고 했더니 선뜻 대답을 못하던데 다음번에도 5년 뒤에 공연이 열린다면 린양은 중2. 그때는 너는 니가 좋아하는 콘서트 가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공연 보는 걸로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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