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생일

  • 베란다 밖으로 유난히 화창한 하늘을 보고 있으니 15년 전 오늘, 수술대 위에 누워 눈에 들어온 창문으로 보이던 하늘이 유난히 파랗던 기억이 났다. 수술이라는 것도 처음 받아보고 하반신 마취도 생전 처음이었는데 마취를 하면 아무런 감각이 없을 줄 알았더니 감각’만’ 없는 거지 살을 가르는 느낌은 너무 생생해서 당황했고 수술이 거의 끝날 때쯤에는 살짝 숨이 갑갑해져서 겁이 났던…

  • 나이를 먹는 데에 별로 거부감도 없고, 늘 바라는 건 나이먹는 만큼 나이값은 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들어 이 닦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머리카락 가장자리에 뭔가 반짝반짝해서 보면 흰머리.(염색한 지 좀 됐음) 아, 이런 게 노화구나… 하는 정도인데. 어쨌거나 시간은 흘러흘러 또 한 살을 먹었고 이제 약봉지에 찍히는 만 나이도 40대 중반에 들어섰다.(다음주부터 44세로…

  • 중간고사 전날(…) 만 14번째 생일을 맞이한 딸을 축하하며. 언제나 지금 이 순간 가장 사랑해 메인 사진은 본인이 아침에 바꿔놓은 본인 카톡 프로필…인데 웃겨서 올려봤다. 요즘 애들은 저렇게 본인 생일을 홍보하는 모양. 뭐라 딱 짚어 말할 수 없지만 저런 데서 묘하게 옆사람과 비슷한 감성이라 언제나 놀라우다. 그리고 린양은 드디어 만 14세가 되어서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만들 수…

  • 우리집 주소로 대한통운 택배가 등록되면 대한통운 앱에 자동으로 리스트가 뜨는데 며칠전 다른 택배 때문에 리로딩하다보니 갑자기 시킨 적 없는 물품이 떴다. 생일 즈음이라 누군가 선물로 보낸 듯한데 품목이 김치… 김치… 누가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냉장고에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냉장고에 자리를 좀 만들어놔야하나, 아니면 친정 김치 냉장고에 갖다두고 먹어야 하나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다음날 택배를 받았는데. 받고…

  • 나름 만으로는 앞자리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핑계도 없는 마흔줄이로고… 이 나이에 생일이 뭐 애들만큼 설렐 것도 아니고 미리 잡아놓았던 윤진이와의 약속이 있어서 ‘코코’ 한편 보여주고(린양은 신과 함께보다 코코가 나았다 함) 오후에는 난다님 댁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노닥노닥 수다 떨다가 얼결에 맛있는 저녁상까지 받아먹고 귀가. 덕분에 나도 행복한 생일날이었다. 🙂 올해는 유난히…

  • 작년 사진들과 비교하니 올해는 유난히 훌쩍 커버린 느낌이라 이렇게 유아에서 아동, 그리고 소녀가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10월은 여행을 다니느라 따로 생일파티를 해준 적이 없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챙겨주기로 한 약속이 있었던 바람에 그마저도 멤버 조합이 안 나와서 한큐에 몰아서 못하고 한번은 좀 당겨서 같은 반 여자친구들 두어명과 치뤘고 생일 당일은 작년, 올해 통틀어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