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우리집 주소로 대한통운 택배가 등록되면 대한통운 앱에 자동으로 리스트가 뜨는데 며칠전 다른 택배 때문에 리로딩하다보니 갑자기 시킨 적 없는 물품이 떴다.

생일 즈음이라 누군가 선물로 보낸 듯한데 품목이 김치…

김치…

누가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냉장고에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냉장고에 자리를 좀 만들어놔야하나, 아니면 친정 김치 냉장고에 갖다두고 먹어야 하나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다음날 택배를 받았는데.

받고 보니 미사언니가 보낸 택배인데 우체국 택배 상자 중에서도 제일 작은 사이즈. 무슨 김치가 이렇게 작지, 하고 열었더니 예쁜 캐시미어 목도리가 두 개 들어있었다.

감사히 잘 받았다고 인사 겸 연락해서 이야기하다가 ‘왜 목도리가 김치로 떴을까요’ 했더니 예전에 품목을 다른 걸로 체크했더니 택배 가는 데에 길게 걸린 적이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부칠 때 ‘식품’에 체크하는데 그러면 다른 때보다 빨리 가더라며 김치 아니면 식품으로 뜨는 택배는 본인 거라고 생각하라고….

오… 이런 생활의 지혜가… 나도 다음에 택배 부칠 일 있으면 참고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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