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인테리어

  • 베란다 바깥 오른쪽에 있는 화분거치대를 왼쪽으로 옮겨볼까, 하고 설치한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제일 오른쪽 블라인드를 걷어올렸는데 마치 숨어있던 n인치를 찾았다 광고 마냥 꽤 시야가 넓어진 게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둘까 싶다.(뭣보다 내 자리에서 뷰가 훨씬 좋아졌다) 아마 오른쪽에 있는 수납장이 햇빛을 바로 받으면 상할 것 같아서 오른쪽 블라인드는 내려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이 집…

  • 시댁에 치자나무를 갖다놓고 올라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화분을 키워도 별 재미가 없는 이유가, 우리집 구조상 화분을 베란다에 두니 뭘 키워도 물 줄 때 외에는 정작 화분을 볼 일이 없어서였다. 화분을 실내로 들이자니 거실에 어디 마땅한 위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떠오른 공간이 소파 옆 베란다 가는 통로. 저기에 화분 스탠드를 두려면 일단 디자인도 무시할 수 없고…

  • 더워지니 가죽 소파에 앉을 때마다 쩍쩍 들러붙는 게 싫어서 안 쓰는 여름 이불을 꺼내 커버처럼 둘러놨더니 갑자기 식구들의 소파 접근도가 올라갔다.(…) 한 철 그 상태로 넘기려고 했는데 이불이 얇아 자꾸 흐트러지는 게 귀찮아 결국은 소파용 인견 패드 구매. 등받이 쪽에 두른 건 기억도 안 나는 예전에 사서 굴러다니던 블랭킷인데 나름 여름 컬러라 제 자리를 찾았다.…

  • 드디어… 우리집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뻘건 꽃무늬 가전을 정리했다. 일본에서 막 들어왔을 즈음에는 대부분의 가전이 저런 스타일이어서 별다른 선택지 없이(그리고 신기하게 그 당시에는 저게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도 않았다.) 골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인테리어 흐름도 바뀌고… 저 글로시한 뻘건색도 꽃무늬도 너무 싫은데 멀쩡한 에어컨을 바꾸자니 낭비 같아 그냥 쓰다가(이 집 들어올 때는 바꾸기에는 너무 일렀다. 인테리어 싹 새로한…

  • 식탁이 도착해서 거실 정리도 슬슬 마무리. 새 의자는 역시나 만만한 이케아에서 한솔라HANSOLA 라는 모델로 (옆사람이) 골랐는데 등받이가 낮으니 거실이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해보인다. 앉는 부분은 패브릭과 인조가죽? 비닐 비슷한 재질 두 가지였는데 후자는 아무래도 쓰다보면 벗겨지거나 너덜너덜하게 일어날 것 같아서 패브릭으로. 그러고보니 일본 살 때 소파 배달시키면서 배송료가 소파 값의 1/n쯤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내 이케아는…

  • 우리집은 비교적 재택 근무가 빠르게 시작된 편이라 옆사람이 집에서 일한지 꼬박 2년이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길어질지 모르고 급한대로 그나마 자리가 넓은 식탁에 작업공간을 차렸었다.(우리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컴퓨터는 무조건 1인 1데스크탑이라 기존의 서재방에는 이미 쓰던 데스크탑이 있어서 갑자기 모니터─그것도 크기가 거대한─ 한 대를 더 둘 자리가 없었다) 화상회의를 하면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