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 ‘누군가’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잇는 스기무라 사부로 탐정 시리즈 네 번째라고 하는데 나는 앞의 두 작품은 안 봤고 이 탐정 이야기는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과 ‘음의 방정식’에서 보고 세 번째.작가가 본격적으로 이 탐정 캐릭터를 키우고(?) 싶은건지 이 캐릭터에 대해 이런저런 설정을 잡는 이야기와 사건들로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단편집이었다.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캐릭터는 ‘십자가와 반지의…

  • 집앞 도서관에 이 책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린의 날개’ 구입 신청을 넣었는데 이 책만 예약한 것 찾아가라는 연락이 오고 기린의 날개는 소식이 없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나 말고 먼저 신청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 대기라도 걸어두려고 검색했더니 앞에 대기자만 4명이고 내가 다섯번째;; 히가시노 게이고는 항상 인기폭발이로고. 미야베 미유키 작품이라길래 당연히 두꺼울 거라 예상했는데 받고보니 의외로 짧다 했더니…

  •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2014년에 이 작품을 발표하며 “저는 괴수물을 무척 좋아하고 ‘울트라 시리즈’도 전부 보고 자란 세대여서 언젠가 괴수물을 쓰자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쓰면 좋을지 몰랐어요.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60년대 영화 ‘대마신’에서 힌트를 얻어 ‘괴물이 날뛰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괴수가 날뛰는 무대가 현재의 후쿠시마 현이 속한 동북지방이라는 것은 이 소설이…

  • 미야베 미유키는 ‘화차’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같은 부류의 여자를 선택하고 만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이번에도 그 비슷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걸 보면 어쩌면 ‘비슷한 부류는 자석처럼 끌린다’는 일종의 믿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비슷한 타입’에게 끌릴 때가 많긴 하지만 이 작가의 작품에서처럼 ‘안 좋은 상황에 놓인 절박함’이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건 좀 서글프다. 다단계에 대한 위험,…

  •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는 뭔가 거창한 스토리 텔링보다는 소품집 같은 인상이 강해서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관성으로 찾아 읽는 편.이번 책은 출판사에서 유난히 SNS 홍보를 공격적(?)으로 했던지라 약간 더 기대하고 잡았는데 그냥 이전 작품들처럼 딱 그 정도였다.오히려 주인공 모시치와 영감소년(?) 니치도가 콤비로 나오는 시리즈 같은 게 있어도 재미있을 듯도. 이번 권은 요즘 시류에도 딱 맞게…

  • 그 재판이 끝나고 저희는-친구가 되었습니다. 부모는 보통 자신의 아이가 남보다 ‘조금 더 특별한’ 어떤 면을 발견하면 그게 너무 기특하고 신기해서, 그 외에 신경써야 할 포인트들을 무심코 외면하거나 혹은 자기가 좋을대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이 책의 다카야 부모는 딱 이 경우였고, 어쿠스틱 라이프에서 말한 ‘모두가 나에게 객관적인 이 세상에서 끝없이 예뻐해주는 한 사람으로서의 부모’는 참으로 훈훈한 표현이지만 이 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