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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넷플릭스

  • 평론가인 존 러스킨,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 그리고 존 러스킨의 아내 에피 그레이(제목이 에피 러스킨도 에피 밀레이도 아닌 것이 의미가 있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화가나 그림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보다보면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 이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기이하기 짝이 없다. 당대의 명망높은 평론가였던 존 러스킨은 가족끼리 알던 사이였던 집안의 딸 에피 그레이와 결혼을…

  • 1차 대전이 한창이었던 1917년, 독일의 서부전선에서는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전쟁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독일은 병력 부족에 시달렸고, 청년 뿐 아니라 고등학생들을 전쟁에 참전시키기 위하여 입대 지원서를 적어오게 독려하고 있었다. 이에 ‘파울 보이머’ 역시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입대 지원서를 들고 학교로 가지만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입대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친우들인 프란츠 뮐러, 알베르트 크로프, 루드비히 벰에게 겁쟁이 취급을…

  • 이 영화는 작년에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봤는데, 인물들의 감정선이 좀 겅중겅중 건너뛰고 주인공 리브의 사연에 대해서도 너무 설명이 없어서 추측만으로 지나가야할 상황이 많아서 나쁘게 보지는 않았지만 딱히 글로 남길만한 게 없어 리스트에 별점만 적고 지나갔는데 그 뒤에 타임라인에 간간히 올라오는 영화 감상 후기들은 평이 너무 좋길래 혹시 내가 뭔가 놓친 게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원작이 있다는…

  • 2021년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영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가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 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 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 오늘 본 두 영화가 신기하게 서로 정반대편에 있었다. 한 작품은 한국인 배우들만 나와 연기를 하는데 일본인이 쓴 각본이라 대사가 울퉁불퉁했고 다른 한 작품은 외국인 배우가 나와 어눌한 한국어로 한국인이 쓴 대사를 시처럼 읊었다. 나는 열심히 영화를 챙겨보는 타입도 아니고 영화관에서는 보통 블록버스터 장르를 고르다보니 유명한 한국 영화들은 거의 본 게 없는데 박찬욱 감독 작품도 제대로…

  • 연말연시라 그런가, 아침에 넷플릭스에 들어가니 새 영화가 꽤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외계+인.(내가 이런 장르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나? 앞에 10분쯤 봤는데 더 볼 생각은 안 들던데… ) 그리고 좀더 스크롤을 내리니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보였다. 둘 중 어느 쪽을 먼저 볼까. 굳이 고르자면 박찬욱 감독보다는 고레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