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과학

  • 삶의 공허함에 허우적대던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평생을 바쳐 물고기들에 이름을 붙이고 또 붙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생물학자를 발견한다. 읽으면서 실존 인물이긴 한 건가 잠시 헷갈렸는데 실존 인물이었다.(무려 스탠포드 대학 총장…😑) 세상이 아무리 방해공작을 펼쳐도 끊임없이 질서를 부여해가는 그의 삶에서 작가는 어쩌면 삶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발견하고 그의 삶을 추적하기…

  • 언뜻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여성 과학자들을 발굴해내는 이야기가 아닐까, 해서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막상 받아 읽다보니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인류의 발전 방향에 대한 거시적인 이의 제기에 가까웠고 나만 읽고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린양에게도 읽히고 싶어 결국 내가 새로 구매했다. 인류의 기술 발전 역사에서 여성과 여성성의 편견과 차별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어떤…

  • 처음 샀을 때 좀 설렁설렁 보고 방치해놨었는데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잡았다. 주석 많은 책(…) 좋아하는데 다시 보니 책에 온통 자잘하게 붙은 설명들이 잡다해서 지난번보다 재미있게 읽는 중. 도중에 존 조지프 멀린(1735~1803, 벨기에 출신 발명가로 은으로 만든 자동장치와 시계를 전문적으로 다뤘으며 롤러 스케이트를 발명하기도 했다고)이라는 사람의 은으로 만든 백조 태엽 인형…

  • 페북을 보다가 수인님의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었으면 지리/역사 대신 과학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에 호올랑 혹해서 주문. 과학은 결국 친해지지 못한 학문이라는 콤플렉스(?)는 이 나이까지도 변함없이 빠르게 작동한다. -_-; 결론부터 말하면 책은 정말 좋았다. 책에서 설명하는 이론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먼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보통 사람과는 다른 각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 올해 하반기 내 독서 패턴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어쩌다보니 히가시노 게이고에서 벗어나(요즘 이 아저씨 작품 중에 별로 땡기는 게 없다) 평소에는 취미도 없던 과학서를 몇권 붙잡았다는 점? 책을 고르는 기준이야 보통 트위터나 티비 등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 위주인데 그 중에서 이번에 잡은 건 이번 알쓸신잡에 새로 들어온, 모님 표현을 빌자면 ‘조근조근 말하는 공대 오빠’…

  • 페이스북에서 연재중인 걸 꾸준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단행본으로 나왔다길래 그림체가 꽤 휑(?)해서 종이로 옮기면 어떻게 보이려나 좀 궁금하기도 해서 주문. 책 종이가 약간 거칠한 느낌의 완전히 하얗지는 않은 재질인데(이거 종이 이름이 뭐였더라) 신기하게 그림체와 잘 어울린다. 단행본용으로 새로 붙인, 만화에 언급된 이론들에 대한 간단한 정리 역할을 하는 작가와 과학자의 가상 카톡 대화도 괜찮은 연출이었고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