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시키도우지

  • 풀 메탈 패닉 마지막권을 읽었다. 상하편으로 나와 그런지 중반부는 좀 늘어지는 듯하고 그래도 엔딩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갑자기 모든 게 멈춰버린 그때부터 벌써 몇년이 흘렀고 억울하다고 소리치다 깨는 꿈도 최근 1년동안은 없었다. 사실은 멈추는 게 약간은 반가웠을지도 모르는 때였던 건지 생각만큼의 미련도 아쉬움도 남지 않았는데 딱 하나, 이 풀 메탈 패닉의 엔딩은 참 궁금했더랬다.(후반부 몇권은 못챙겨봤고 결국…

  • 『미…<미스릴>의 람다 드라이버는 미완성이 아니었나?! 아니, 그건 둘째 치고 그 파워는 대체 뭐냐 네놈은?! 네놈은 대체 뭐하는 놈이야!!』 “알고 싶나….” 소스케는 숏 캐넌을 내팽개쳤다. 나는 누구였던가. 그래, 나는-. “진다이 고교 2학년 4반, 출석번호 41번, 2학기에도 쓰레기담당인-.” 오른 주먹에서 무지개 색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쿠웅 하는 괴이쩍은 소리가 천지를 울렸다. “-사가라 소스케다!!” 소스케 호감도 +100 치도리 호감도…

  • “알긴 뭘 알아! 성의가 없어! 다른 사람의 선의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넌 말야, 어째서 그렇게 늘늘 주윗사람에게 폐만 끼치고 듣고 있어?!” 『그래! 듣고-.』 직후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들렸다. 덜컹거리는 격렬한 진동음 후 요란한 노이즈가 끼어든다. 한 박자 있다가 소스케가 말했다. 『듣고 있다! 직선으로 나간다!!』 소스케가 이상한 말을 고함쳤기에 카나메는 어리둥절했다. “? 뭐, 뭐야?”…

  • 풀 메탈 패닉! 외전 2권째. 교정을 보다가 데굴데굴 구르게 되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본편보다 외전 쪽이 더 취향에 맞기도 하다. 이번 2권에서는 번역자분의 센스가 200% 폭주(..;)해서 어디까지 선을 그어 교정을 볼 것인지가 가장 골치가 아픈 사항이 될 듯. 유난히 말이 험한 권인데, 그 말을 순화시키면 재미가 200% 다운될 듯. 가장 재미있었던 편은…

  • 소연씨와도 한 이야기지만, NT Novel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이 풀 메탈 패닉! 2권을 만들 때까지였던 것 같다. 나중에 한달에 6권도 만들어봤지만, 단 4권을 만들었던 이 달이나, 2권을 만든 그 전달은 두 사람 모두 아무런 경험도 노하우도 없이 맨땅에 헤딩을 하듯 책을 만들 때였고, 번역 마감도 잡지 원고 마감 만큼이나 날짜가 빠듯하게 진행되어서, 정말로 교정도…

  • 풀 메탈 패닉!은 NT Novel 첫달의 첫 작품.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정신이 없어서 기억도 안나고, 게다가 인쇄 다 돌린 다음에 필름에 에러가 난 것이 발견되어 전량 재제작에 들어가야 했으며, 그 재인쇄 도중 인쇄소에 불이 나서 결국에는 발매일보다 거의 열흘 뒤에 나왔다는 죽기 전까지 못 잊을 에피소드가 있다. 지금도 아찔한 것이, 퇴근 시간이 한시간만 빨랐어도 책이 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