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웹툰

  • 꽤 전에 우연히 트위터인지에서 보고 들어간 네이버 블로그에서 자신의 남편 형제 중 한 명이 주식 중독으로 온 집안 재산을 말아먹으며 이 블로그 주인의 가정도 서서히 좀먹어 가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올린 걸 봤었는데 당연하지만 내용이 점점 암담해지다가 업데이트도 뜸해지고 나도 코로나 이후로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어느 날인가, 네이버에 구독 중이던 블로그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면서 그…

  • 타임라인에 가끔 희끗희끗(?) 책 제목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도서관에 도서구매 신청을 넣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생각보다 빨리 손에 들어왔다. 지난번에 어느 작가의 블로그에서 책을 쓰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도서관에 들어가는 게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글을 본 뒤로 도서관에서 빌린 책 감상글을 쓰려면 좀 주춤하게 되긴 하는데…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보통 왕의 이야기와 정치의 흐름이다보니 그 시대를…

  • 몇년 전쯤인가 미디어에서 경성에 대해 모던걸, 모던보이들이 활보하던 ‘화양연화’ 였던 마냥 그리는 게 흥하던 시절이 잠시 있었는데, 얼마전에 읽은 어느 책에 적혀있던 말을 빌자면 해외의 문화가 유입되고 겉보기에 화려한 백화점과 다방과 카페가 길거리에 넘쳐났을지 몰라도 그걸 이 땅에서 누리는 건 대개의 일본인 아니면 그들의 조력자가 된 조선인 정도였고, 대부분의 우리는 그저 식민지의 국민으로 일자리를 찾는…

  • 육아 예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랬던가? 하고 돌이켜보니 혜린이가 어릴 때는 가끔 봤던 것 같은데 아이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멀어진 것 같다. 한참 예쁠 나이의 아이들을 몇날며칠을 찍어 가장 예쁘거나 훈훈한 순간을 수십분 딱 추려낸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에게 ‘아이란 귀엽고 감동을 주는 존재’라고 세뇌를 하는 기분도 들고 아이에 대한 이런 정형화가 은연중에 부산스럽거나 말썽을 부리는…

  • 페이스북에서 연재중인 걸 꾸준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단행본으로 나왔다길래 그림체가 꽤 휑(?)해서 종이로 옮기면 어떻게 보이려나 좀 궁금하기도 해서 주문. 책 종이가 약간 거칠한 느낌의 완전히 하얗지는 않은 재질인데(이거 종이 이름이 뭐였더라) 신기하게 그림체와 잘 어울린다. 단행본용으로 새로 붙인, 만화에 언급된 이론들에 대한 간단한 정리 역할을 하는 작가와 과학자의 가상 카톡 대화도 괜찮은 연출이었고 내용…

  • 오늘 읽던 책에서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설레발 치는 친구에게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보내는 카톡을 보고 진심으로 빵 터졌다. 저거 이야기해주고 싶은 사람 가끔 있지.‘어쨌든 그거 아냐.’ 우리사이느은 1 – 이연지 지음/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우리사이느은 2 – 이연지 지음/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