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정리하는 2014 추석.
당일 새벽 4시에 출발해서 7시 좀 넘어 시댁 도착.
린양은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를 도와 산소에 가져갈 꽃들을 모아 꽃꽂이 돌입.
원예를 전공하신 어머님이 ‘이래저래’ 하라고 알려주시자 옆에서 ‘할머니의 제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서비스 멘트를 날려 하루종일 보는 사람마다 잡고 그 이야기를 하셨다…;;
마당과 텃밭에는 올해도 오만가지 꽃들이 만발했고 담장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슈퍼문이라더니 이번 달이 휘영청하니 밝기도 하더라. 린양도 나도 바라는 소원은 가족 모두의 건강.
린양 시켜주시려고 봉숭아를 따서 백반까지 같이 준비해두셨다고. 그러고보니 린양은 첫 봉숭아물이다. 밤새 저러고 자면 퉁퉁 불 거 같아서 내가 잠들기 전에 빼줬는데 아침에 보니 그럭저럭 잘 들었더란.
어른들이 전부 ‘좋아하는 남자애는 있니?’라고 물어서 린양은 귀찮았던 모양. ^^;;
아침 7시에 출발, 집에 10시 좀 넘어 도착하면서 이번 추석 일정도 끝.
점심에 직접 키우신 닭으로 백숙을 하셨는데 정말 닭고기 맛이 보통 슈퍼에서 사다 먹는 것과는 완전 차원이 달라서 감동.
돌아오는 트렁크에는 아침에 모아두신 달걀, 직접 키우신 고구마, 도라지, 양파 등등으로 터져나가고…
온 가족에게 남은 건 모기 자국.
린양은 이번에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시 집으로 오는 순간까지 텃밭과 닭장 사이를 누비느라 얼굴 보기 힘들었다.
5 responses
아 짤방이 너무 내 맘 같고…원예전공이라 그러신가…깡통 찌그러진것도 계산된 아름다움 같은 것이…전 호팩왔는데 너무 흥했는지 5시 다되도록 방을 안주네요;; 라운지서 우아하게 커피 마시고 싶으나 남자애들 두 놈이 우아는 커녕 남 부끄럽게 만들어서 땅밑으로 꺼지고 싶고…
저 짤방은 지금 이시간 모든 주부의 마음…ㅠ.ㅠ
이번 연휴가 길어서 여행도 많이 가고 호팩도 많이 할 거 같아요. 오늘 1박이 아주 딱 좋을 듯; 진군은 혜린이랑 노는 걸 보면 조용할 거 같은데 역시 남자애들이랑 놀때는 또 많이 다른가봐요. ^^
@tw_Ritz 린양 참 사랑스럽고 대견해요!!!
@moleshow @quiet_penguin 어머님이랑 어른들이 많이 좋아하셨죠. 집에 어린 애가 하나뿐이라 덕분에 린양은 명절에 예쁨 많이 받아요. ^^;
@tw_Ritz 할머님께서 정말 좋아하셨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