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연휴 앞쪽이 짧다 싶더니 당일 새벽에 출발했는데도 (이런저런 평소와 다른 변수가 좀 있긴 했지만) 차가 꽤 막혀서 거의 두시간쯤 더 걸려 시댁에 도착.
보통 추석에는 고모님들이 많이 오셔서 북적거리고 설날에는 조용한 편인데 올해는 고모님들이 각자 사정이 있어 못오신다고 하여 작은 아버님댁 두 식구만 더해 한가한 명절 하루 보내고 또 막힐까 겁나 평소보다 일찍 출발해서 딱 네비에서 찍는 시간만큼 걸려 집에 돌아왔다.

날씨는 추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름같았어도 집 근처는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나서 잠깐 여기저기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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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도 없어 심심할 것 같다시며 어머님이 일부러 송편 만들 준비를 해두셔서 린양은 그저 신났다.
이번 추석에 린양은 송편도 빚고 닭장 들어가 달걀도 모아오고 가지도 따고, 마치 삼시세끼 찍는 기분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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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직접 삶으신 팥을 올린 팥빙수. 날이 이 모양이니 앞으로 추석 음식은 팥빙수가 어울릴지도…;  올여름 더워서 내내 해드셨다고…;

밥먹고 빙수까지 먹은 후 송편 찐 것까지 맛보고 나니(…) 모두 배가 불러 이대로는 저녁 못 먹겠다 싶어 집 근처에 생겼다는 산책로 구경에 나섰다.
집 근처에 낙동강 옆 산 가장자리를 따라 데크를 깔아서 20억 가까이 들여 산책로를 만들어놨는데 정작 동네 사람들은 농사일에 쫓겨 이용할 일이 적고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동네도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고 어머님이 아쉬워하시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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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고 대체 저게 뭔가 했는데 거대한 고목을 감아 올라간 덩쿨. 원래 죽은 나무를 감아 올라간건지 아니면 저렇게 덩쿨이 감겨 올라가느라 나무가 죽은 건지는 모를 일.

오전에 일찍 도착하고 보니 연휴가 앞으로도 이틀 하고 한나절이 남은 것이, 새삼 이번 연휴가 길긴 긴구나 싶다.(아흐, 남은 동안 뭐 해먹냐…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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