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보통 점찍어뒀던 전시회를 보러갈 때는 난다님과 오전에 둘이 후딱 나서는 편. 이번에는 아이들 데리고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간 김에 같이 볼만할 것 같아 별 계획 없이 들어간 거였는데 국내에는 아직 책이 한권밖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라서 좀 생소하긴 했더랬다.
린양은 차근차근 보긴 하던데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린양의 취향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을 것 같고 나는 의외로 색감이라든지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다.
각 섹션마다 작품 내용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는데 민속춤이나 구전동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들이 많아서  독특하고 이국적이었다.(그러고보니 브라질의 동화 작품은 그리 본 적이 없는 듯)
그림들은 색감이 선명한 것, 아기자기한 것,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것까지 바리에이션의 폭이 넓고 전시회 구성도 단순히 그림만 전시된 것이 아니라 영상, 설치물 등등 다양해서 볼만했다. 국내에 작품이 좀 많이 소개됐더라면 몇 권 찾아서 보고 갈 수 있어 더 좋았을텐데 그럴 수 없어 아쉽지만 오랜만에 딸내미와 전시회 나들이로 나쁘지는 않았던 듯.

로저 멜로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 작가이자 동화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을 그렸고, 그 가운데 20여 권의 책을 직접 쓰고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은 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한편,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존중하는 작품 세계와 어린이 스스로가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2002년 국제아동문학상 에스파스 앙팡상(Le Prix International du Livre Espace Enfants)을 수상했습니다.
《맹그로브 소년》, 《실 끝에 매달린 주앙》등으로 아동청소년 문학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브라질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부치상(Premio Jabuti de Literatura)을 9회에 걸쳐 받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아동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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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록달록한 그림을 주로 그리는 사람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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