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전시회

  • 뭉크전 얼리버드 티켓은 무려 날짜를 ‘지정’해서 끊어야 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난다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소영 언니와 다녀왔다. 뭉크의 그림은 (어느새) 7년 전에 샌프란 MoMA에 갔을 때 본 적 있는데 그때 전시에서 받은 느낌은 큼직한 유화 그림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가의 어두운 기운! 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유화보다는 판화 위주여서 그런지 작가가 한 작품을 가지고 여러 버전으로…

  • 별 생각 없이 비는 날이라 약속을 잡았는데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고 덕수궁 입장료, 전시회 입장료 모두 무료였다. 타임라인에 간간히 후기가 올라와서 궁금했는데 마침 난다님이 가보자길래 정말 오랜만에 한양 나들이.(사대문 안이니까) 강 건너 온 거 정말 오랜만이다. 전시회 제목이 너무 근사했다.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라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반짝이는 깃털의 공작, 봉황 자수들이 그야말로 빛을 한껏…

  • 칼 라르손의 그림이 온다고 해서 얼리버드를 끊어놨었는데 정작 가서는 빌헬름 함메르쉐이의 그림이 온 걸 보고 너무 좋았고 일반적인 유럽의 그림들보다는 약간 회색빛의, 그렇지만 화사할 때는 한껏 화사한 그림들을 만끽했다. 더불어 <신 이둔> 섹션을 따로 둬서 여성 화가들의 작품이 꽤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한나 파울리 작품이 제일 많았던 것 같고 그 외에도 꽤 여러 여성 화가들의…

  • 난다님이 <들라크루아 전>을 보러 가자길래 이 사람이요? 했는데 아니었다. 😶 1933년생의 <미셸 들라크루아Michel Delacroix>라는 화가의 전시회. 천진난만하고 친근한 화풍이 특징이라 ‘소박파(Naïf)’라고 불린다는데 딱 어울리는 표현이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갔는데 화폭 위에 촘촘하고 화사하게 그려진 파리의 눈 내리고 비가 오고 낙엽이 떨어지는 풍경들, 그 안의 아기자기한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그야말로 화판 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절Belle…

  • 12월에 갑자기 정우철 도슨트가 설명하는 전시회를 하나 듣고 싶어서 찾다보니 가까운 예술의 전당에서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을 하고 있길래 얼리버드 티켓을 끊었는데, 정작 이 도슨트가 설명하는 날은 화요일 하루 뿐. 화요일은 린양도 바쁘고 옆사람도 일을 해야 하니 차일피일하다가 티켓 기한이 거의 다 돼서야 다른 지인들과 함께 다녀왔다. 생소한 화가일수록 도슨트 설명이 크게 도움이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가지 의례의 전모를 소상하게 기록한 서책이다. 실록 등에도 의례의 기록이 남아있지만 내용의 규모가 방대하고 소상하며 행차모습 등 그림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의궤로 제작하였다. 왕실의 혼사, 장례, 부묘, 건축, 잔치, 편찬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여 유사한 행사가 있을시에 참고하도록 하였다. 대개 1~4책의 필사본으로 제작되었지만, 8, 9책에 달하는 분량이 활자로 인쇄되어 폭넓게 반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