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달 정도 전에 현관 센서등이 고장나서 불이 안 꺼지는 바람에 교체를 했는데 어제 오전에 갑자기 똑같은 상황 발생.

혹시 이러다 좀 지나면 꺼지지 않을까 싶어서(가끔 그런 경우가 있어서) 일부러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목요일이라 더 늦어지면 주말 넘겨 AS가 오게 될 것 같아 오후 2시 넘어서 마지못해 인테리어 업체의 AS 부서에 전화로 접수를 했는데 전화를 딱 끊자마자 등 뒤에서 ‘딸깍’ 소리와 함께 등이 꺼졌다.

요츠바
아, 씁.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리고 당연하게 그 뒤로 다시 멀쩡하게 작동한다.

왜 10분만 더 기다리지 않았는지 나 자신을 원망하며 AS에 다시 전화를 걸어 ‘정말로 오래 기다려보고 안 꺼져서 연락한 거였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작동한다, 당장 기사분이 오셔도 봐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또 안 꺼지면 그때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담당자분이 친절하게도 ‘지난달에 새로 설치했다는 센서등 모델명 등을 알아보고 혹시 조처할 게 있으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그리고 그 뒤로 당연히 전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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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집은 중문 없이 현관과 거실 전체가 오픈되어 있어 센서등이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은 현관 쪽에 전실을 만들어서 불이 안 들어오면 어두워서 불편하고 문간방을 서재방으로 쓰다보니 현관쪽 통로로 자주 들락날락하느라 센서등이 쓸데없이 켜지는 경우가 많아 고장도 더 자주 나나 싶어 오늘 갑자기 웹서핑하다가 본 방법이 생각나서 은박지를 반쯤 붙여봤더니 오, 이 방법 훌륭하다.
이렇게 해두니 이제 신발장 쪽에 좀더 근접해야 불이 들어와서 이 간단한 걸 왜 진작 안했나 싶다.(여차하면 전구 다 빼버리고 신발장 아래쪽에 설치된 수동 등만 써볼까까지 생각했었는데)

혹시 우리집처럼 센서등 범위 때문에 불편한 집이 있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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