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소파 쓴 지 9년 정도 됐는데(이전 소파 구매는 여기) 여기저기 가죽도 벗겨지고 무엇보다 쿠션이 꺼져서 앉으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불편하길래 교체하기로.

이번 건 일룸에서 샀는데 새 소파가 들어오는 것보다 들여올 때 고생한 기존 소파가 나가는 게 한 걱정이었다.

예전 글에도 적었지만 집에 와서 실측한 사람이 신입이라 제대로 못 재서 소파 들이러 오신 분이 분노가 폭발. 들이는 내내 목을 따버리겠다고 펄펄 뛰었었는데 오늘 오신 분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만약 그러다 소파가 상하거나 집을 상하게 하면 배달하는 쪽에서 물어줘야 해서 그런 거라고. 😑
그 시점에서 그냥 기사가 못하겠다고 반품해버려도 수당을 받는다고 하니 그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안에 들여주신 그분에서 다시 한번 감사를…🙏🏻

어쨌거나 일단 들어왔으니 도로 나가기도 하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그 사이에 쿠션도 가라앉아 크기가 좀 줄었는지 소파 배달 오신 분이 요령있게 삭삭 잘 빼주셔서 앓던 이 빠진 마냥 후련해졌다.

이전 소파
맨 처음 소파. 사진을 찾아놓고 보니 소파가 점점 콤팩트해지고 있다. 다음번에는 과연…?

설치하러 오신 분이 어찌나 싹싹하신지 월요일 아침 첫 일정이 기분좋게 끝났다. 가시면서 ‘요즘은 그나마 이 소파 덕에 먹고산다’며 20년 일하면서 이렇게 일거리가 줄기는 처음이라고,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셨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가구 같은 건 사실 가장 후순위이니…😮‍💨

어쨌거나 ‘애가 좀 크면 꼭 패브릭 소파를 살 거다’ 했었는데 그 애가 고등학생이 돼서야 샀네.

예전 소파들보다 세로 폭이 좁아서 거실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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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난다

    다음은… 쇼파 산뜻하니 집과 너무 잘 어울리는걸로 잘 고르셨네요 그럼 또 산뜻하게(!) 영화보러갑시다!
    [image]

    1. Ritsko

      산뜻하게 보는 영화가 파묘 ㅋㅋㅋㅋ

  2. 일룸이 깔끔하게 가구 잘 만드는 거 같아요.
    저희집 안방 붙박이장, 책장, 책상, 화장대로 쓰는 서랍까지전부 다 일룸이거든요 ㅎㅎㅎ
    패브릭 소파는 저의 덜렁거림으로 한 번도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인데 (분명히 뭔가 엎질러도 엎지를 것임) 깔끔하고 좋네요!

    1. Ritsko

      저는 가구가 거의 한샘이었는데 왜 한샘이었더라,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한국 들어올 때 가구 맞추면서 동생 학교 선배가 한샘에 일해서 할인을 크게 받았었네요. 그 뒤로 바꾼 건 별로 없고 필요한 건 이케아에서 샀는데 앞으로 책장 같은 건 일룸 아니면 리바트에서 사려고요. 고딩이 방 책장이 초등학교 때부터 쓰던 건데 지금 바꾸기는 뭐하고 입시나 끝나면 알아볼까 하고 있어요. 🙂
      저 패브릭 소파는 쿠션 부분만 따로 구매가 되더라고요.
      판매하는 분도 오래 써서 쿠션이 꺼지거나 심하게 지저분해지면 쿠션만 갈라고. 설치하러 오신 분 말로는 5-6년 정도 쓰고 지저분하다 싶으면 클리닝 업체 불러서 클리닝만 한번 해도 다시 깨끗해진다네요.

  3. Milu_Seo

    깔끔하고 편안해 보이는 소파네요.^^

    1. Ritsko

      예전 소파보다 세로폭이 좁아서 거실이 넓어졌어요. ^^

      1. Milu_Seo

        뭔가 그 밸런스 잡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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