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레릿고의 인기가 워낙 길어서 그랬나, 전편 본 게 2~3년 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벌써 6년전 작품이어서 세월이 참 빠르구나 새삼 놀랐다.

먼저 보고 온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좋았다’고 말해서 기대치가 그렇게 낮지 않았음에도 실제로 보고 나니 인기에 업혀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1편을 만들 때부터 이미 이런 설정을 생각했었어’라고(그랬을 것 같지 않은데) 시치미 뚝 떼며 만든듯한, 어떤 작품의 ‘속편’ 중에서는 최고로 잘 만든 이야기였다.

1편의 조금은 듬성하게 짜인 듯했던 이야기들에 2편으로 사이사이를 메꾸고 Frozen이라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서 겨울왕국 1, 2보다 상/하편이 더 어울릴 정도.

등장인물이 누구 하나 낭비되는 일 없이 적재적소에서 제역할을 하고 마지막은 모두가 1편보다 ‘더’ 행복해져서 극장을 나올 때 나도 마치 아이 마냥 왠지 기분이 살랑살랑했다.

디즈니 애니에 등장하는 저 포지션의 캐릭터 중에 아마 밸런스는 올라프가 가장 좋지 않을까. 어찌보면 어둡고 가라앉을 수 있는 이야기에 끊임없이 생기와 감동을 불어넣는 사랑스러운 존재.
6년 사이에 기술은 훨씬 발전하고 엘사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영화를 먼저 보고 온 린양 친구가 ‘크리스토프가 뻘짓을 시작하면 화장실 타임’이라고 했다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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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보고 나니 크리스토프 뻘짓 어딘지 바로 알겠고요 ㅎㅎ

    1. Ritz

      저도 보는 순간 알겠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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