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찾아보니 1편을 본 게 2012년 12월 말이었고 한 6년만에 2편 관람 완료.
1편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다시 보기 귀찮아서 그냥 갔는데 2편 보는 데에 큰 불편은 없었다.

1편을 보고 감상이 어땠나 다시 보니 그때도 큰 기대가 없어서 재미있었지만 어른/아이 어느 한쪽에 확실히 타겟팅이 되지 않은 게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 편은 내심 기대치가 있어서 그랬는지 재미가 없었다고 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확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좀 애매한 작품이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가 두 주인공이 거대한 네트 세계로 가서 움직인다는 건데 그 인터넷 세상에 대한 묘사가 생각보다 평이한 게 아쉬웠고 다만 앞으로 웹서핑할 때 뜨는 광고 팝업창을 닫을 때마다 광고판 들고 미니미를 붙잡으며 홍보하던 스팸리가 생각날 것 같긴 하다.(의인화가 이렇게 무섭다)
저작권 신경 안 쓰고도 이만큼 캐릭터를 때려부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한 디즈니의 물량공세에 감탄하고 린양 어린 시절 섭렵하던 디즈니 공주들이 반가웠던 시간.

디즈니 애니라 좀더 정형화된 끝을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이라 의외였고 이 엔딩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랄프와 바넬로피 사이의 관계도, 두 사람이 있어야 할 곳도 적절하게 마무리지어지지 않았나 싶다.

쿠키 영상은 2개인데 두번째 영상 보려면 스탭롤이 너무나 길고 길었다. -_- 그래도 영화관 안에 있던 관객들은 거의 다 기다리고 있어서 앉아있는 동안 덜 뻘쭘했음.(사람들 다 나가버리면 마냥 앉아있기도 참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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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스파이더맨 못봤는데 랄프도 땡기네요^^

    1. Ritz

      스파이더맨 4dx가 그렇게 볼만했다대요. 랄프는 1편 본 사람이 추억으로 볼만한 후속편 정도였어요. 혜린이는 재미있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