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린양이 티비에서 영화 라푼젤 광고를 할 때마다 보고싶다고 하여, 처음으로 조조시간에 세식구 티켓을 끊었습니다.
도중에 지루해하면 한 사람은 영화를 포기할 각오로 갔는데 의외로 중간에 악역들이 무섭다고 잠깐 보챈 것 빼곤 얌전히 보고 나왔네요.
저와 옆사람은 근래 디즈니 애니 중 가장 재미있게 봤더랬고 린양은 엔딩의 라푼젤 헤어 스타일에 심히 불만이 컸습니다..;
부모가 되고나니 영화를 볼 때도 감상의 각도가 조금은 달라지는 법인지, 저는 무엇보다 아이를 잃고 그 아이를 위해 등불을 하늘로 올리는 왕과 왕비의 마음이 너무나 짠하더군요.
연출도 음악도 스토리 전개도 모두 근래 그 계열 디즈니 애니 중 발군이었습니다. 지난번 작품인 공주와 개구리가 워낙 김빠졌던지라 이번 라푼젤이 더 돋보이는 듯싶기도 합니다만… 디즈니의 인물들의 표정연기는 이제 정말 정점에 다다른 듯.
3D를 꽤 잘 이용한 수작이었습니다. 디즈니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ps. 개인적으로는 포스터에서도 너무나 비장한 표정인 유능한 말, 막시무스가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피겨 있으면 사고 싶을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