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자기 대단하게는 아니어도 가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사면 혜린이도 쓸테니) 내 생일 선물로 애플펜슬(1세대)와 아이패드 에어를 질렀다. 원래 혜린이가 매일 빠지지 않고 365일 한장씩 그림을 그리면 사주겠다고 했는데 그거 기다리다가는 애플펜슬 5세대 쯤일 기세라… -_-
그림을 ‘잘’ 그린다는 건, 내 인생 내내 원하지만 영원히 닿지 못하는 일종의 미련 같다.
액정에 종이 질감 필름을 붙였더니 사각사각 펜이 닿는 느낌도 좋고 마음에 드는데 애플펜슬을 충전할 때마다 역시 웃기다.
혹자는 애플이 요즘 벌이는 기괴한 인터페이스는 잡스가 보면 기함할 일만 골라해서 혼이라도 소환하기 위해 벌이는 강령술의 일환이라고들 하지만 저 정도 상황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제 그만 포기해야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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