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문하는 쇼핑몰에서 주말에 배송료 무료 행사를 하길래 꽃을 주문한 김에 (물 갈기에 귀찮을 게 뻔한 모양새라)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했던 화병도 주문했더니 동시에 도착. 특이하길래 샀는데 찾아보니 화병은 어디 브랜드 카피품인 모양?
보통 꽃을 둥그렇게 모아 두고 보던 걸 가로로 길게 늘어놓으니 예상했던 것보다 모양새가 신선하고 감상하기도 더 좋은 것 같다. 멀리서 보면 꽃으로 만든 담장 같은 느낌. 그래서 요즘 여기저기에 가로로 긴 화병이 눈에 자주 띄나보다.
사면서도 그럴 듯하게 꽂을 자신은 없었는데 대충 툭툭 둬도 많이 이상하지는 않… 은 듯?
메인은 맨스필드 장미와 아네모네.
분명히 상품페이지에 장미 가시가 엄청 펄펄하다는 후기를 보고 조심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택배 열어볼 때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무심코 잡았다가 가시에 대차게 찔렸다.
온라인으로 꽃을 사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택배 받은 그대로 냅다 화병에 꽂았는데 요즘은 하나하나 정리하고 물 올리는 작업까지 하다보니 점점 오프라인 꽃집이 가격이 좀더 비싼 이유도 납득이 가고 장미 같은 건 정말로 꽃집에서 컨디셔닝 잘 끝난 걸 사는 게 낫다는 걸 아는데 싼 맛에 오랜만에 욕심을 부렸더니 기어이 피를 봤다…( ”)
이 화병은 다음번에는 동네 꽃집 가서 여러 색의 꽃으로 예쁘게 한번 만들어볼까 싶다.(아네모네를 랜덤색상으로 두 단을 시켰는데 하필 두 단이 모두 같은 색으로 왔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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