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배수구 때문에 한바탕 난리친 지 그럭저럭 한달이 지났는데 얼마전에 싱크대 아래를 보니 또 물기가 살짝 젖어 있길래 (그 뒤로 트라우마 생겨서 가끔 한번씩 살펴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람

놀라서 유심히 살피니 이번에는 배수구 쪽은 아니고 수전 무게추가 젖어있는 걸로 봐서 호스 어딘가에서 약간씩 떨어지는 것 같다.

설거지하다가 헤드 물줄기 버튼을 돌렸더니 갑자기 헤드 위쪽으로 물이 새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새는 물이 아래로 조금씩 내려갔던 모양.

어떻게 저기가 갈라져서 물이 새지… 유심히 보니 저기에서 물이 퐁퐁 새서 헤드 경사를 따라 흘러 아래쪽으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더란.

요근래 집 여기저기에서 교체해야할 것들이 튀어나오니 그래, 세상 모든 것에는 수명이 있는 법…이라는 마인드가 되어서 이번에는 수전이 수명을 다 했구나…🙏 하고 새로 주문했다.
애초에 수전이 낡아서 덜컥거리길래 바꾸려고 알아보다가 배수구 때문에 혼이 쏙 빠져서 미뤄놨었는데 이것도 결국 언젠가는 해결해야할 일이었던 모양.

사람을 부를까 하다가 옆사람이 직접 해보겠다길래 맡겼는데 무사히 완료. 옆사람은 이렇게 스킬이 또 하나 늘었고(?) 수전은 빼내고 보니 호스 쪽도 낡아 엉망이 되어 있어서 더 늦기 전에 잘 바꿨지 싶다.

인터넷에 교체 방법 찾다보니 본인이 직접 했다는 여자분들도 많았는데 옆에서 보니 어느 정도 힘이 필요해서 나처럼 악력이 빈약한 사람이 하면 부실공사가 될 것 같고 과정 자체는 구조만 파악하면 할 만할 듯.

이번에는 거위목 수전으로 골라보았음. 이것저것 많이 둘러봤으나 결국 혹시나 규격이 안 맞거나 하는 일이 적을 것 같은 한샘 걸로 최종낙찰. -_-;

수전만 바꿨는데도 왠지 새 부엌 느낌.

또 바꿔야 할 게 뭐가 있을까… 당분간은 별 문제 없이 좀 조용히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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