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애초에 행선지를 오키나와로 잡았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츄라우미 수족관.
언젠가 웹에서 한참 떠돌던 거대한 수족관과 그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의 모습이 너무 인상깊어서 언젠가 저기는 꼭 가봐야지 했는데 어찌저찌 이렇게 기회가 닿네요.

츄라우미 수족관은  海洋博公園 안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고래상어가 헤엄치고 있는 거대한 수조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크기(원래는 첫번째였는데 영국에 더 큰 아쿠아리움이 생겼다는 모양?)라고 합니다.

웹에 올라온 이런저런 후기들에는 너무 기대하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고들 했는데 저같은 경우는 정말 기대했던 만큼이었고 옆사람은 큰 기대가 없어서 그만큼 감탄도 많이 했다더군요..;

전체적으로도 재미있게 잘 꾸며놨고 이런저런 볼만한 어종도 많았지만 역시 고래상어가 주는 임팩트가 가장 강했어요. 마치 극장화면같이 거대한 수조를 앞에 두니 그냥 하염없이 그 안을 헤엄치는 고래상어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오키나와 여행에서는 여기만으로도 보람 있었네요. 시즌이 아니라 돌고래 쇼를 못본 게 약간 아쉽긴 합니다만…

공원도 예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놀만한 놀이공간도 꽤 크게 만들어놨고 바닷가도 바로 접해 있어서 가족 나들이로는 정말 딱 좋겠더라구요.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후 4시 이후로는 입장료가 할인됩니다. 온 도시 편의점에 ‘수족관 할인권’ 플랭카드가 걸려있길래 대체 뭘까 했는데 그 할인권을 사면 오후 4시 이전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