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일본으로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이번에도 도쿄로 가자니 비싼 엔화 들이기에는 효율이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문득 오키나와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마침 시즌도 적절하고(이맘때 2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꼭 한번은 보고싶었던 츄라우미 수족관도 구경할 겸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다녀온 전체적인 감상은…

일본과 동남아를 한큐에 몰아서 갔다온 듯해요.
따뜻한 날씨나 고운 바다색, 갑자기 비가 막 퍼붓다가 어느 순간 다시 쨍해지는 날씨는 동남아 같았고, 큰 쇼핑몰들이나 깔끔하게 정돈된 관광지, 사람들의 서비스 등은 일본 느낌이더군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편이 아니라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려면 차 렌트는 기본이고, 도심에 정말 과속방지턱 대신 세워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신호등이 기억에 남는 도시였습니다..;
돌아오는 날 네비게이션이 찍어주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루트로 공항까지 가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로 차도 밀리고 게다가 계속 신호등에 걸려서 제법 여유있게 출발했음에도 비행기 출발 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수 있었네요…;

이번에 숙소로 잡은 곳은 닛코 아리비라 호텔.

방에서 보이는 전망이 너무 마음에 들었더랬어요. (린양은 밖에 나가서도 언제 호텔로 돌아가냐고만 물을 정도..=_=)
앞에 보이는 저 하얀 건물은 교회. 일요일에 나가면서 슬쩍 보니 안에서 결혼식 하고 있더라구요..;
호텔에서 정말 5분만 걸어내려오면 바로 깨끗한 해변으로 연결이 되어서 여름철에 한번 와보고 싶어지더군요. 지금 시즌에는 바다에 들어가 놀기에는 추워서 좀 무리가….

여기는 만자모. 코끼리 모양의 저 바위가 유명하다는데 따로 시간을 빼서 가기보다는 오가는 사이에 잠깐 내려서 10분쯤 둘러보면 되는 곳이었네요.

차 타고 시동만 걸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는 린양과 함께해야 하는 여행인지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짜고 움직였는데 그럭저럭 알차게 보고 아쉬움 남지 않는 선에서 돌아보고 온 듯합니다. : )

이후 장소별로 하나씩 차근차근 포스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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