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지 말라고 해서 디카페인 커피를 가끔 마셨는데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이것도 안 받을 때가 있어서 상담하다가 커피 못 마시는 게 제일 갑갑하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오르조 티라는 걸 말해주길래 사봤다. 커피 원두처럼 볶은 보리를 갈아서 보통 보리 커피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럭저럭 커피향 비슷하게 나는 보리차라고 생각하면 될 듯.
결국은 짙게 볶은 보리차라 어정쩡한 디카페인 커피보다 맛은 나았다. 카페인이 없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실 수 있는 게 제일 장점.
그러나저러나 진짜 커피는 언제쯤에나….
요즘 밤에 잠이 들면 2-3시간마다 한번씩 깼다가 다시 잠이 들기를 반복 중이라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혹시 숙면에 도움이 될까 해서 필로우 미스트라는 걸 사봤다. 가벼운 라벤더 향이라 자기 전에 베개에 뿌리고 누우면 나름 기분은 좋은데 특별히 숙면에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뭐, 미스트가 의약품은 아닐테니…
향은 마음에 들어서 자기 전에 부지런히 뿌리고 눕긴 함.
며칠 전에 옆사람 온라인 회의하는 중에 갑자기 다이슨 에어랩 이야기가 나오길래 옆에서 ‘아 맨날 살까말까 고민만 하는 건데’라고 중얼거렸는데 회의 끝나고 옆사람이 난데없이 ‘에어랩을 지릅시다’ 란다.
‘이번달은 내 거대한 핸드폰 지름이 있어서 좀…’ 이라고 했더니 무려 자신의 과외비(!)를 투척하겠다길래 마음 바뀔까봐 서둘러 결제했다. (힘들게 가르쳐 번 돈 가족의 공익을 위해 사용해주다니 쌩유…)
잘 쓰고 있는 사람들 말로는 한번 사고 나면 없던 시절로는 못 돌아간다는데 오자마자 대충 돌려보니 내 손재주에 한번에 짠 하고 잘 될리가 만무하고
정확히 이 짤 같은 모양이 나오길래 음…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침 혜린이도 나도 애매한 중단발 길이라 맨날 머리끝이 삐죽삐죽 난리인데 저 롤용 헤드 말고 빗 모양 헤드는 요령만 익히면 잘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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