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제목은
세 줄 모두 제목.(…)
영국의 소설가 메리 브룬툰의 「자제 Self-control」라는 작품에서 차용한 그림이라고.
가끔 추천영상에 뜨는 미술 채널에 올라왔는데 그림과 제목, 그리고 그 화가의 이야기가 머리에 남아서 적어두고 싶었다.
화가 에밀리 메리 오스본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정보가 대부분인 듯.
빅토리아 시대의 화가로, 그 시대의 여성 치고는 대단히 성공한 편(남성의 도움 없이 경제적인 자립도 어느 정도의 부도 가졌으니)이었지만 그럼에도 성별 때문에 평생 남성들 위주의 미술계를 겉돌았고 아카데미의 일원이 되지도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이 ‘가정교사’가 뜨는데 볼수록 구경할 구석이 많은 그림이다.
고용인 양쪽으로 얄밉게 쳐다보고 있는 두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일러바친 건지 눈을 치뜬 고용인 앞에서 대들지는 못하지만 표정만은 자신의 마음을 숨길 생각이 없다는 듯 꾹 다문 입과 내리 깐 시선이 마치 제인 에어를 연상케 한다.
위키피디아에 적힌 그녀의 일생을 읽으면, 그 시대에 드물게 일로 성공했지만 과감히 세상에 큰 소리를 내지는 못했고 그렇지만 꾸준히 작품으로 여성의 위치의 부조리함에 대해 표현했던 그녀가 마치 저 그림 속의 가정교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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