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와 랄프 중에서 린양이 덜 무서워할만한 걸로 고르니 이쪽..;;(이것도 중간에는 무섭다더란. -_- 그냥 영화 보지 말까?)
별 기대없이 보러 갔는데 후반부에는 찡해서 애보다 더 화면에 몰두했네요..;;
옛날 게임들이 많이 나와서 어른들은 반가운 마음에 두 배로 재미있게 볼수 있었지만 소닉이나 마리오, 스트리트 파이터 등을 잘 모르는 린양 또래의 유아층은 아무래도 스토리만 봐야되니 재미가 덜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랑 가서 보는 목적이라면 차라리 랄프보다는 다른 애니 쪽이 나을지도. 간간히 지나가는 카메오들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니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시간 좀 보냈던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바넬로피가 등장하면서 어딘가 몬스터 주식회사도 생각나더군요.
초반에는 고전 게임들에 대한 언급이 많고 후반부는 거의 슈가 러쉬라는 게임 세계 이야기인데 어른과 아이 모두의 시선을 고려한 선택이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른은 좀더 복고적인 느낌이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아이는 뭔지 모를 이야기가 많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린양 때문에 당연히 더빙판이었는데 랄프를 더빙한 정준하의 연기력은 예상외로 발군이었어요.(며칠전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생각하면 정말 천지차이..;)
평소와 목소리 톤이 좀 달라서인지 일반 성우처럼 느껴질 정도인데다 흔히 개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예인들이 자주 저지르는 무리하게 유행어나 개인기를 넣어서 방해하는 일도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랄프에 자신을 맞춘 면이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근래의 전세계적인 트랜드는 복고인 모양.
ps. 원판에서 칼훈 목소리 성우가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드 엄마였구나.;;
2 responses
저도 다음 주 쯤 보러 가볼까 하는데 전 게임을 하나도 몰라서 재미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디언즈만큼 재미있게는 못 볼 것 같기도 하고…
꼭 게임을 알아야 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어요. ^^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싶은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