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난다님이 가보자!고 하시기에 코코리코님, 아멜리에님과 신년회 겸 얼결에 따라나선 가로수길의 Pier17.
레스토랑 메뉴에 써 있기로는 미국 남부의 케이준 요리와 프랑스 이민자들의 크리올 요리를 접목했다고 합니다…;
양쪽 다 어떤 요리인지 잘 모르는고로 전체적인 제 감상은 흔히 먹는 패밀리 레스토랑 요리보다는 향신료가 좀 특이해서 평소 자주 안 먹는 뭔가 새로운 요리가 땡길 때 적당할 듯해요.
반대로 그 향 때문에 향신료들 특유의 향에 약한 분들이나 시푸드 계열이 많으니 갑각류 못드시는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 저 소스통 보니 미즈 컨테이너 생각났네요. ^^; 요즘 저런 컨셉트가 유행인가…
오늘 먹어본 것들.

위에서부터 마카로니 앤 치즈, 굴튀김, 잠발라야, 보일드 시푸드, 포도주스와 빵.
저는 원래 굴은 안 먹는데 저 굴튀김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정말 처음으로 굴튀김을 먹어본 거였는데 뜨겁게 막 튀겨나온 걸 소스에 발라 먹으니 오오~ 굴튀김은 하나도 안 비린 물건이었구나! 하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두번째 줄 오른쪽은 보일드 시푸드로, 새우, 미니가재, 대게, 꽃게 중 골라 1파운드 이상으로 주문하면 알감자, 옥수수 등과 섞어서 양념과 함께 쪄주는 요리였는데 저렇게 소스가 온통 발라져 있다보니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기며 먹어야 해서 만만찮더군요..; 소스가 많이 묻은 부분들은 좀 많이 매콤한 편.
오늘 시킨 요리 중에서 가장 향이 강한 요리라 안 맞는 사람은 좀 먹기 힘들 듯해요. 저는 평소 자주 먹는 소스가 아니라 오히려 신선했습니다만… 입맛 돌아오는 맛?;;

인터넷에서 이 가게를 검색하니 어느 포스팅에나 있었던 강렬한 칵테일…;

상어 뱃속이 비어있어서 그 안에 딸기주스를 넣고 꽂아버리니 저런 비주얼이 연출되더군요. 오른쪽은 시간이 좀 흐른 후 뭔가 더 공포스러워진 상태…( ”) 칵테일은 맛있었어요.

다 먹고 난 후 후식을 먹으러 이동한 곳은 타르트로 유명한 듀크렘.
사실 가로수길은 잘 갈 일이 없어서 가끔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사진들만 보고 궁금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가봤네요.

딸기 타르트, 가토쇼콜라, 캬라멜 티라미스, 청포도 타르트

타르트들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맛있었어요. 특히 캬라멜 티라미스는 완전 내 취향!!
문제는 맛있는 만큼 가격도 정말 아름다워서(-_-) 후식 먹은 값이 거의 밥 먹은 값만큼 나왔더군요.( ”)

요근래 좀 우울한 일이 있어서 ‘ 다 먹어버릴테다!’ 라고 나선 모임이었는데 그 점에서는 백프로 만족스러웠어요.
역시 맛있는 것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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