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수) 과학캠프 마지막 날, 개구리 해부로 대미를 장식하고 나오는 린양에게 ‘어땠어?’라고 물었더니 생각보다는 할만했다며 갑자기 평소 자주 쓸일 없는 장기 이름들도 줄줄이 꿰면서 신이 나서 처음부터 상세하게 ‘썰’을 풀기 시작하는데.
“엄마, 처음에는 살갗을 가르고 그 다음은 근육을 갈라야 하는데 말이야.
(중략) 장기를 하나하나 옆의 비닐에 배열해야 하는데…
…갑상샘이 블라블라…. 만져보니 으으, 미끈미끈한 느낌이라…
근데 엄마, 우리 조 개구리는 그러다가 간이 터졌어.(억?!)”
과학캠프 참가했던 애들이 모두 해부할 걸 걱정하며 갔다가 의외로 할만했던 건지 나중에 놀이터에서 만난 다른 엄마 말도 ‘애가 집에 와서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서 괴로웠다’고. 린양네 조는 모두 돌아가며 조금씩 참여했다는데 심지어 그 집 딸네 조는 다른 애들이 모두 기함하고 뒤로 물러나 있어서 그 집 딸이 거의 모두 집도(…)했단다. -_-;;
걱정했던 걸 잘 넘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겨울방학에도 수업이 있으면 꼭 신청하겠다고 미리 다짐을 하던데 그 때도 또 뭔가 해부를 할라능가…?;
23 responses
내가 화초 키우게 된 게, 그 수업에서 가져오는 화분들 때문이었음. 지금 할라피뇨가 두 개나 열렸엉.
@tw_Ritz 아아……. 무셔..
@Heavyson https://twitter.com/tw_Ritz/status/425832601442844672 그걸 또 엄마들이 마구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바람에 올겨울 아파트에 붙었던 경고문이…
@tw_Ritz 아니 왜… -_-
@Heavyson 자기네가 처리하기 힘드니까 백숙해먹으라고 애들한테 들려보냈다지. 아마? -_-;;;
@tw_Ritz @ksj450 정말 개구리가 뭔 죄인지 훅흑
@eiri34 @bgcrisis @tw_Ritz http://t.co/oqMZoDL0Vm 린양의 해부 수업 신청때부터 이 웹툰이 계속 생각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