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해외에 산다며 근사한 여행사진, 풍경사진, 심지어 그림같은 본인 웨딩사진을 올렸던 사람이 알고보니 웹에서 펌질해다가 자기 사진인 양 올린 게 들통났는데 그대로 스물쩍 탈퇴해버려서 발칵 뒤집어진 상태.
치밀하게 국내 웹도 아닌 일본 쪽 사진작가 블로그에서 퍼다 날랐더란. 댓글에서 카메라 기종 물어보면 그 블로그에 올린 정보 보고 대답도 해주고~

싸이월드나 블로그 흥하면서 이런 일이 참 끊이지 않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지는데(카카오 스토리 쪽에도 은근 이런 일이 잦다고) 볼 때마다 남의 사진에 너무나 능청스럽게 자기 일인 것처럼 글을 붙여둔 게 섬뜩하기도 하고 얼마나 현실이 황폐하면 저짓을 하나 싶어 안쓰럽기도 하고.(사실 이런 일은 역사가 꽤 유구해서 2005년에도 일어나고 있었다능)
그 사람이 올렸던 글들을 보고 있자니 남의 사진에 저렇게 글을 붙이면서 그 순간에는 과연 행복했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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