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슬슬 트위터도 몇년쯤 되니 좀 피로해지고 뭐 좀 다른 거 없나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타임라인에서 보게 된 SNS 서비스 App.net(ADN)입니다.
처음에 알게 됐을 때만 해도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더니 타이밍이 맞았는지 며칠 사이에 아이폰에서는 passport 앱을 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궁금해서 계정을 한번 만들어봤는데 사용법은 트위터와 크게 다르지 않고(용어 정도만 좀 다른 듯?) 가장 큰 차이는 글자수 제한이 256자라서 훨씬 호흡이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인데 이게 의외로 마음에 드네요. 140자와 큰 차이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쓸 수 있어요.

특이한 점은 유료결제 서비스가 있다는 것?
무료로 사용하는 사람은 40명까지만 팔로우할 수 있고 이미지를 올리는 계정 용량이 500메가가 주어지는데
1년 결제 36불, 팔로우 수 제한이 없고 친구를 초대하면 계정 용량을 늘려주네요.
1년에 100불짜리 개발자용 결제는 그야말로 개발자용이니 설명 생략…;

팔로우할수 있는 사람 수가 40명인데 아무래도 아직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어서 팔로잉, 팔로워가 3인 단촐한 상태입니다.
40명이라는 숫자를 보니 생각난 건데, path에서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수가 50명인가 그랬어요. 언뜻 어디선가 읽기로 유저가 효율적으로 의미있게(?) 글을 소화할 수 있는 한계가 대략 50명 정도라고 하더군요.(제 트위터는 지금 80명 정도이니 넘치는 상태?)

며칠전 돌던 RT 글처럼 트위터를 오래 쓰다보니 이제는 ‘대체로 안읽는데 왜하는지 모르겠는 팔로잉’이나 ‘좀불편한데 내가 속좁은거같아 못끊겠는 팔로잉’도 분명 존재하고 글이 보는 게 좀 괴로워서 뮤트하거나 애써 눈의 초점을 흐리며 타임라인을 잽싸게 밀어올리는 경우도 생겨요.
수많은 정보나 의견들이 올라와서 피로하긴 한데 그걸 또 확 접자니 재미가 없는, 농약같은 트위터? 라고 할까요. -_-;

근래에는 다른 사람 글에 멘션은 보내도 내 글은 거의 하루에 한두개? 아니면 아예 아무 글도 안 올리는 날도 있어서 글자수가 긴 저쪽에 좀더 무게를 둬볼까? 했는데 일기장이 아닌 SNS는 아무래도 팔로우, 팔로워 수가 너무 없으니 아무 재미가 없더라고요.
일단 ADN 쪽에도 글은 계속 올려두고 싶어서 트위터와 ADN에 동시에 글을 올릴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된 것이 Buffer였는데 생각보다 쓸만하네요. 트위터랑 페이스북 연동을 끊고 아예 이 앱으로만

글을 쓸 때 이렇게 올릴 곳을 지정할 수 있어요.

글을 쓰려고 검색을 좀 하다보니 주로 트위터에 피로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무리지어’ 이동한 경우였고 아직 활성한 되지 않은 서비스라 비교적 청정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글들이었는데 이번에 가입 방식이 초대장에서 앱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무료 유저한테는 팔로우 제한을 계속 둔다면 걱정하는 만큼 그렇게 급속도로 물이 흐려지지는 않을 듯도…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지금 쓰고 있는 SNS는 텀블러, 인스타그램, Path,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나열하고 보니 무슨 SNS 덕후 같다. -_-)인데 여기에 사용하는 서비스를 하나 더 추가하는 셈이 될지 트위터를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제 아이디는 @ritsko 입니다. : )

ps. 앱닷넷 무료 가입 방법은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app.net passport 앱을 받으시면 되고, 그 외에는 초대장을 받아야하는데 트위터에서 #invite #adn으로 검색하면 보통 누군가가 초대장 링크를 올려두네요. 가입하고 나면 초대장을 발부한 사람은 자동으로 팔로잉되어 있다고 합니다. : )

by

/

8 respon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