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테리어가 끝나고 마무리로 부엌 벽 벽돌 윗라인쯤에 맞춰 선반을 하나 서비스로 받기로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차일피일 미뤄지고 막상 직접 부엌을 쓰다보니 저 높이에 선반이 있어봤자 내 키에 맞지도 않고 괜히 먼지 닦을 공간만 더 늘어나지 싶어 업체에 굳이 재촉 안하고 그냥 넘어갔다.

지금도 불편한 건 없는데 티슈와 달력 올려둘만한 공간이 카운터 쪽 벽에 있으면 좋긴 하겠다 싶어 적당한 게 없나 DIY 사이트들을 뒤져보다 알게 된 게 타공판이었다.
구멍이 송송 뚫린 철제판인데 전용으로 나오는 후크들을 이용하면 선반도 올릴 수 있고 자석을 쓰면 메모판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보통 애들 책상 앞 메모판으로 많이 쓰는 모양.(모님은 책상 앞에 저런 구멍 송송한 물건이 있으면 집중이 안 될 것 같다고도 했지만)

뭔가 DIY를 감안해서(이 경우에야 뭘 만든다고 하기도 참 뭣하지만) 주문하려면 사이즈부터 고민할 게 너무 많은 게 귀찮다.
타공판은 너무 큰 사이즈로 사면 갑갑해보일 것 같아(지금 상태에서 뭔가 추가된 느낌이 드는 게 싫음) 40*60 정도 사이즈로 결정.
거기에 올릴 선반 크기나 폭, 재질을 골라야하는데 처음에 봤던 같은 타공판 재질의 선반재는 크기와 폭이 너무 작아서 패스. 기성품인 후크 사이즈에 맞게 삼나무 선반재 사이즈를 주문하는 것도 은근 머리 복잡한 일이다…;

어쨌거나 주문했던 것들은 다행히 사이즈 안 맞는 일 없이 대충 설치 완료.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