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나기 전에 전시회 하나 정도는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적당해 보여서 관람에 나섰다.
이번에는 오디오 안내 하나 쥐어주고 들으면서 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미술 용어들이 어려워서인지 설명에 그리 집중은 안 하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굳이 설명에 신경쓸 것 없이 그림 자체를 편하게 보도록 하는 게 나을 듯하다.
팜플렛의 예쁜 드레스 언니를 보고 린양은 이런 분위기를 기대했던 듯하지만(그 언니는 얼굴 마담이야~) 제목 그대로 노르망디 해안을 그린 작품들 위주라 거의 풍경화들.
나야 풍경화 쪽도 좋아하다보니 전시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휴양지’의 개념이 생겨나면서 바닷가에 요트들이 떠다니고 (몇 점 안됐지만) 화려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파라솔 쓰고 즐기는 노르망디의 모습을 보는게 흥미로웠는데 린양은 좀 지루했다는 감상. 앞으로는 쿠사마 야요이나 차라리 로저 멜로 같은 좀더 눈높이에 맞을만한 걸로 골라봐야겠다.
5 responses
@tw_Ritz 미술선생님인 동생은 자긴 애들에게 저런 설명을 들려주지 않는대요. 애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설명으로 애들의 생각을 고정시키기 보단 자신의 마음가는대로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하라고 한다고.
@eiri34 그러게요. 평소 안 하던 걸 해봤는데 그냥 안 하던 건 계속 안 하는 걸로…( ”) 옆에서 보기에도 설명 들으면서 그림 보는 게 뭔 재미일까 싶더라고요.
@tw_Ritz 오 좋네요. 샌프란의 미술관에서 키스 해링 전시회를 한대서 저도 다음주쯤 폴이랑 가볼려고 하는데. 자주 다니다보면 그만큼 넓어지겠죠. 그나저나 저 얼굴마담 그림은 굉장히 섬세하네요. ^^
@theearth 키스 해링~ 저도 무지 좋아하는데. *.* 저 언니 그림은 허리가 굉장하지 않나요..; 보고 있으면 절로 숨이 막혀요.( “)
이말년풍 작화… ㅋㅋㅋㅋㅋ 듣고보니 신박한데요?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