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담임 선생님에게 린양이 급식 먹다가 생선가시가 걸렸는데 불편해한다고 연락이 와서 미친듯이 뛰쳐나가서(양호실에 갔더니 양호 선생님은 밥 삼키면 낫는다고 했다는데 린양이 놀랐는지 울기만 하고 있다며)
12시 10분에 애 데리고 나와서 근처 이비인후과 점심시간이 적어도 12시는 넘어야 시작할 거 같아 평소에 가던 육교 건너편 병원으로 갔더니 하필 오늘 세미나로 2시부터 진료. orz.
그래도 혹시 몰라 부랴부랴 다시 건너와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뛰쳐 올라갔더니 12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인데 현재 시간 12시 25분.
애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아 왔는데 혹시 안되겠냐고 하니 순순히 진료실로 보내줘서 진찰을 받았는데 정말로 손톱 길이만한 가시를 뺐다. =_=;
데리고 나오는 길에 린양한테 ‘보통 밥 삼키면 낫는다고들 하긴 해’고 하니 ‘근데 그러면 안되는 거래’라고 대답하길래 그건 또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었더니 책에서 봤다고… 아, 눼… =_=
정작 가시 뽑고 나니 살만한지 한시간 남은 수업 마저 듣고 나오겠다길래 교실에 다시 넣어주고 집에 돌아오니 딱 12시 50분.
아, 정말 애 키우는 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orz.
애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다고 하면 밥 삼키라고 하지 말고 그냥 이비인후과로 가자는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기록.(나는 솔직히 진짜로 가시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숴)
23 responses
밥으로 넘기면 잘못하면 상처가 커진다는 이야기를… 무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본적이 있어서 그냥 병원가야하나 고민하게 되더군요
오늘 뽑는 거 보니까 병원이 제일 깔끔하겠던데요.
예측 불허라니 생각나는 일 하나. 뽕이는 옛날에 나랑 짜장면 먹다가 앞니가 빠진 적이 있음. 이 놈 자식 지도 좀 놀랬는지 어버버 나도 순간적으로 어버버…. ㅋㅋㅋㅋ
보통은 그렇게들 넘어가니까요. ^^; 린양도 앞니 곧 빠질 게 있는데 주말에 짜장면을 시켜먹어봐야겠네요. ^^;;;
헉… 린양 그래도 빼니 다행이네요 ㅠㅠ아이고 고생했네요.아 그리고 액자 오늘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
그죠, 눈으로 가시를 직접 보니 후련하긴 하더라고요.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네요. ^^ 대박 나세요~!! ^^
그 놈의 밥 삼키라는 소리는 21세기에도 나오네. -_-;
이비인후과에서 해주는 거였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것이 정보의 공유!
어….저는 닭뼈가 목에 걸렸었는데 아무리해도 안 되길래 직접 손을 넣어서 뺐더랫죠.(미쿡병원이란 ㅠ.ㅠ) 그 뒤로는 어떤 일이든 병원을 가야겠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지요..
으어, 손으로…; 닭뼈는 정말 잘못하면 크게 다칠 거 같은데요…;
으어… 처음 듣는 일이라 그저 신기해요. 그런 일에 병원에 갈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네요.
그죠. 저도 처음에 병원에 데려가라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 걸까요?’라고 선생님께 되물었어요..;
@tw_Ritz 가벼운 것은 밥 삼키면 밀려 내려가지만 잘못하면 더 박힐 수도 있고요; 정말로 박힌 것이 맞다면 이비인후과에서 보고 빼는게 맞아요 ^^; 린양 똑똑하네요. 🙂
@MDKei 의사 선생님 말로는 편도 뒤쪽에 박혀서 그냥 빠지지는 않았겠다더라고요. 린양은 맨날 와이 시리즈만 읽더니 잡 지식만 늘었네요…;
모녀가 애썼구먼;; 밥꿀떡으로 보통 해결되긴 하지만 독하게 박히면 안 빠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이비인후과 가서 핀셋으로 빼는 게 가장 확실하더라고. 아, 내 이야기는 이니고 친구의 경험담. ( ..)
아… 친구의 경험담….이군요.( ”)
많이 놀랐겠다. 그래도 병원에서 치료(?)가 되는구나..
어, 사실은 나도 그 점에 놀랐음(…) 보통 우리는 목에 가시 걸리면 밥으로 넘기라고들 하잖아. -_-; 핀셋으로 가시를 쏙 뽑아내는데 드어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