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코엑스에서 난다님 따라 INCOCO라는 브랜드샵에 갔다가 스티커형 매니큐어를 사봤는데 붙여보니 ‘오, 이런 훌륭한 아이템이!’
작년 가을에 로드샵에서 파는 스티커형 네일 사서 애들 재미로 붙여줬더니 물 닿고 즉시 떨어져서 그것처럼 길게 붙어있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이건 사서 뜯는 순간 매니큐어 냄새가 훅 올라오는게 자세히 보니까 매니큐어를 압축(?)해서 스티커형으로 만든 느낌이다. 지울 때도 그냥 네일 리무버로 지우면 된다고.(그래서 개봉하고 나면 반드시 빡시게 밀봉. 안 그러면 매니큐어 굳듯이 꾸덕하니 굳어서 접착력이 없어지더란)
손톱에 붙이고 위에 탑코트 한번 발라주니 물 닿고 집안일 하면서 오히려 스티커가 손톱 끝에까지 자연스럽게 밀착해서 보통 매니큐어 바를 때처럼 설거지 한번 하면 끝쪽이 후두둑 다 갈라져나가는 일이 없어서 편했다.(사실 집안일 하면서 매니큐어 안 바르는 제일 큰 이유가 그렇게 후두둑 떨어진 조각이 음식만들 때 어디로 들어갈지를 몰라서…-_-) 더불어 붙이고 탑코트 바르는 시간 해봤자 10분? 정도이니 보통 매니큐어 바르면 마를 때까지 찍힐까봐 꼼짝도 못하는 거 생각하면 여러모로 효율적.
샵에서 두 가지 사와서 붙여보고 신기해서 인터넷으로 두장 정도 더 주문했는데 마침 이벤트 데이라 고른 것 중 하나가 1+2 행사 중이라 3장이 된 스티커로 주변에 나의 신기함을 공유(…)하며 인심도 쓰고…
사이트 설명으로는 14일 정도 버틴다는데 그대로 두면 정말 그 정도 갈 것 같고 젤네일보다는 가격도 손톱에도 부담이 덜할 거 같아 올 여름에는 기분전환 삼아 발톱과 손톱에 간간히 이거 사서 붙이면서 자잘하게 매니큐어 사지 말고 넘겨볼까 싶다.(해마다 발톱에 바른다고 사는 2,3천원짜리 매니큐어들은 어차피 해 넘기면 보존도 잘 안 되고)
네일 칠하는 건 드디어 이렇게 시간이 단축됐는데 미장원에 가서 머리하는 건 좀 어떻게 더 빨리 안되려나…=_=
Responses
@tw_Ritz 저도 한번 사봐야겠어요. 네일 꾸미는거 좋아하는데 음식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평소에는 못하고 쉬는 주말만이라도 하고 싶은데 말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ㅠ.ㅠ
@Nino_Holic 그죠, 기껏 마른 줄 알고 움직이다 자국 찍히면 짜증나고. ㅠ.ㅠ 이건 시간이 적게 드는 건 진짜 편하더라고요. : )
@tw_Ritz 이거 꽤 좋아요~ 그런데 지울때 손가락 통 속에 넣어서 돌리는 리무버 쓰시면 그 리무버 통째로 버리셔야할지도;; 절대 리무버를 솜에 묻혀서;;;
@MDKei 어, 저 그 리무버로 지금까지 잘 지웠는데요;; 보통 네일보다 좀 길게 담궜다가(?) 돌리니 솜보다는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