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시작은 별 건 아니었고 동네에 나보다 열살쯤 많은, 쌍둥이네 언니보다는 좀 어린 엄마가 좀 거하게 피부관리를 받고 와서 그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말고 가만히 있던 나한테 괜히 ‘그런 거 필요없을 나이 같지? 아니야-‘ 라고 해서 읭?…(아니 내가 뭐라 했나요. 좋았겠다고 열심히 맞장구 쳐줬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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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야 나이 상관없이 받으면 좋지 않겠나… 😐 그냥 대놓고 ‘예전에 얼굴에 백반증 앓은 적이 있어서 그런 걸 받고 싶어도 겁나서 못 받아요’ 했더니 ‘아유~ 그런 거 의사들이 다 알아서 하지~’ 하길래 길게 이야기 안하고 패스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시술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방치하고 살고 있는 것 같아 요즘 예능에 연예인들 나와서 마스크팩이라도 자주자주 하면(그 사람들이야 기본으로 피부과에서 관리도 잘 받겠지만) 좋다는 이야기 한 게 생각나서 안그래도 로드샵 브랜드들 세일할 때마다 의미없이 한두장씩 샀더니 제법 쌓인 마스크팩도 소진할 겸 1일 1마스크팩 시작.

그리고 오늘이 대충 3주쯤 된 것 같다.
(원래 필요해서 뭐 꾸준히 ‘반복’하는 건 의외로 잘함. 근데 그 ‘필요성’을 느끼는 일이 잘 없어서 그렇지…)

시작할 때는 매일 하면 너무 얼굴에 ‘영양 과공급’이 돼서 뭐가 올라오거나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마침 환절기라 항상 얼굴 땡기는 데다가 피부에 영양가가 없어서인지 생각보다 뭐 올라오는 건 없다.

팩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쓰고 밤에 씻고 바로 팩 붙이고 15분 정도.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각질제거는 해주려고 신경쓴 편.

새로 산 팩은 거의 없고 집에 굴러다니던 것들만 썼는데 이니스프리의 잡다한 것들, 마이 뷰티 다이어리, 더페이스샵 세일 때 산 더 솔루션 마스크 시트.
매일 하다보니 팩제가 너무 많거나 마스크 시트가 두꺼운 팩은 귀찮아서 손이 잘 안가서 실패하기 쉬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 중에 추천하는 건 더페이스샵의 솔루션 마스크 시트. 세일할 때 한 장에 7백원 정도 샀는데 이 정도 돈이면 매일 얼굴에 투자(?)해줘도 되지 않을까..;

한 3주 되니 요즘같은 환절기에 별로 얼굴이 땡기지도 않고 아침에 쿠션 바를 때도 덜 뜨고 밀착되는 느낌. 일단 하는 데까지는 좀더 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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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끔 팩 할 때는 괜찮았는데 매일 하기에는 좀 무거운 느낌. 마스크 시트 붙이면 팩 용액이 너무 줄줄 흘러내려서 불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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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손이 많이 간 건 이 시리즈. 마스크 시트가 얇고 얼굴에 쫙 붙는 느낌인 데다가 떼어낼 때 마스크 시트가 살짝 마른 느낌이 들어서 괜히 얼굴에 많이 흡수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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