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끝부분이 해괴해서 정리를 안하면 그냥 다닐수도 없고 그리기도 은근 까다로워 제일 만만한 에보니펜슬을 쓰다가 머리를 염색하고 나니 머리칼은 갈색인데 눈썹은 검은, 어딘가 언밸런스한 상황이 발생. 그 뒤로는 파우더형 브로우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파우더형은 브러쉬로 그리다보니 끝쪽이 항상 잘 그려지지도 않고(기술 부족이라) 저녁때 되면 거의 다 지워지는 게 보통.
우연히 지인이 가져온 카달로그에서 본 슈에무라의 아이브로우 펜슬이 검색해보니 괜찮다길래 좀 갈색기가 도는 가장 무난한 색(씰 브라운)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이 펜슬은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도 매장에서 이렇게 오묘하게 깎아서 보내주네요.
개인이 깎기 힘드니 닳으면 매장 가서 직원한테 부탁하면 깎아준다고 합니다…;(이런 것도 직원 교육을 받는 걸까…)
써본 감상은, 보통 파는 아이브로우 펜슬들은 조금만 슬쩍 그려도 너무 휙 진하게 나오는 편이라 안 썼던 건데 이건 딱 에보니 펜슬 정도의 사용감이어서 마음에 들어요. 한번에 잘 안 그려지는 대신 저같은 손재주 없는 사람들은 여러번 그으면서 서서히 모양 잡기에 좋고 파우더형보다 오래 가고요.
연필 주제에 가격이 매우 사악한데 에보니 펜슬 닳는 속도를 생각하면 그냥 한번 사서 오래오래 쓰는 셈 쳐도 될 것 같아요. : )
ps. 여기 오는 사람 중에는 제목 보고 모 애니의 친척쯤 되는 줄 알고 클릭한 사람이 분명 있을 듯…=_=
2 responses
@tw_Ritz 깎아쓰는 타입은 확실히 불편하더라구요. 화장품용 연필깎기를 쓰는데 어째 깎다가 버리는게 더 많아보이는…-_-;
ㅎㅎ저도 이거 서브로 사용하는데 좋아요! 신기한게 다른데 그으면 표 잘 안나는데 눈썹에 그으면 자연스런ㅋㅋ